멕시코 치아파스주 여행경보 상향(3단계, 출국권고)
사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대한민국 외교부는 멕시코 치아파스(Chiapas)주에 대해 마약유통, 중미 이민자 수송, 무기밀매 등 이권을 둘러싼 카르텔 간 유혈 충돌이 심화되는 가운데, 카르텔에 의한 대규모 주민 피랍, 도로 봉쇄 등 치안 악화로 우리국민 신변 안전이 우려되어, 2024년 8월 1일 부터 여행경보 기존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출국권고)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대사 허태완)은 멕시코 치아파스주 현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여행 예정자들은 여행을 취소하고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날로아(Sinaloa) 카르텔과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CJNG)은 남미에서 멕시코와 미국으로의 마약밀매와 불법이민 밀입국을 주도하는 데 있어서 치아파스(Chiapas) 주를 활용한다. 따라서 현재 치아파스는 멕시코 마약 거래의 주요 요충지가 됐으며, 이로 인한 폭력사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치아파스가 과테말라와 남동쪽으로 국경을 접하고 있어 남미에서 국제 마약 운송 경로로 직접 접근하기 쉽다. 카르텔들은 이 점을 이용하여 국경을 통해 코카인과 기타 마약을 멕시코로 반입해 왔다. 그런 다음 현지 시장과 마약 밀매의 주요 목적지 중 하나인 미국으로 마약을 유통한다.
치아파스의 접근하기 어려운 광활한 정글과 시골 지역이 카르텔이 상대적으로 정부 당국의 눈을 피해 활동하기에 알맞은 지역이다.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기 어려운 외딴 지역은 양귀비와 마리화나 재배는 물론 합성 마약 생산을 위한 비밀 실험실의 설치를 용이하게 한다.
치아파스에서 양 카르텔간의 잦은 무력충돌로 이들 카르텔들은 해당지역의 젊은이들을 자신의 조직에 편입시키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조직에 합류할 경우 카르텔들은 한 달에 최대 3만 페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카르텔은 저렴한 비용으로 노동력을 모집하고, 마약 재배에서 운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불법 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돈과 기타 보상을 제공한다. 또한 젊은이들은 자의가 아니라 자신이나 가족에 대한 두려움이나 위협으로 인해 조직 범죄에 가담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