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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 “베네수엘라 대선 마두로 패배”라고 밝혀  

야당 곤살레스 후보 67%, 마두로 30%

미국 주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베네수엘라 야당 에드문도 곤살레스(Edmundo González) 후보가 7월 28일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대통령보다 2배 이상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을 전한 멕시코 주요 언론사 엘우니베르살(El Universal)이 지난 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워싱턴 포스트는 야당이 스캔하여 인터넷에 공개한 23,720개 투표소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곤살레스 후보는 690만 표(67%)를 얻어 310만 표(30%)를 얻은 마두로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은 마두로가 나머지 21%의 표를 모두 얻는다 해도 비슷한 투표율을 가정할 때 곤살레스에게 150만 표 이상 뒤진다고 지적했다.

포스트의 이같은 결론은 며칠 전 야당이 발표한 개표 결과를 검토한 후 곤살레스가 689만 표를 얻어 313만 표를 얻은 마두로에 비해 우세하다고 판단한 AP 통신의 결론과 유사하다..

워싱턴 포스트는 온라인에 게시된 집계표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야당이 정부의 탄압을 피해 전국의 비밀 장소에 보관하고 있는 수백 개의 실제 집계표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보유중인 집계표를 공개하지 않아 야당이 보유한 집계표가 진짜인지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해당 데이터는 투표소에서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마두로가 패배했다고 결론을 내린 것은 워싱턴 포스트와 AP뿐만이 아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Caracas)에 본사를 둔 알타비스타 리서치(AltaVista Research)는 전국 971개 투표소에서 선거 참관인이 촬영한 개표지를 수집한 결과 곤살레스가 66%, 마두로는 3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엘우니베르살은 알타비스타 리서치가 베네수엘라에서 친 야당성향의 단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