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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유명언론인, 무장괴한 총에 맞아 숨져

경호원들과 이동중에 총격 받아

멕시코의 한 유명언론인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언론인 알레한드로 마르티네스 노게스(Alejandro Martínez Noguez)기자가 과나후아토(Guanajuato)주에서 이동 중인 차량에서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초기보도에 따르면, 경호원들이 그를 보호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사건은 마르티네스 노게스 기자가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셀라야(Celaya)에서 발생했다. 기자는 전직 연방경찰관 두 명과 함께 교통 순찰차를 타고 이동중이었는데 순찰차는 괴한들의 차량에 치였고, 그들은 기자와 경호원들이 타고 있는 차량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이러한 총격이 마르티네스 기자를 향한 것인지 요원들을 겨냥한 것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호세 루이스 올리베로스 우사비아가(José Luis Oliveros Usabiaga) 아파세오 엘 그란데(Apaseo el Grande) 지방자치단체장이 이 사실을 처음 알렸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우리의 친구이자 기자 알레한드로 마르티네스 노게스의 사망 소식에 매우 유감”이라면서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함께 애도를 표합니다. 편히 쉬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셀라야 시민 치안국은 “알레한드로 기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으며, 그의 두 경호원도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처음에는 경찰 중 한 명이 부상을 입었고 다른 한 명이 공격으로 괴한들을 격퇴했으나 마르티네스 노게스 기자의 생명은 구할 수 없었다.

마르티네스 기자의 별명이기도 한 엘이호델야네로솔리티티토(El Hijo del Llanero Solititito, 고독한 추적자의 아들)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기자를 기리는 고별 이미지가 올라와 있다.

멕시코 언론인협회(SNRP) 는 “미디어 종사자들이 계속해서 살해당하는 상황에서 자유로운 취재환경이 침해당하고 있다”며 비난성명을 냈다.

마르티네스 노게스 기자는 2022년에도 위협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1월말 무장한 한 남성이 마르티네스 기자 어머니집에 들어와서 이발소 사업을 광고하고 싶다고 했고 엘이호델야네로솔리티티토 웹사이트 관리자와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마르티네스 기자도 그 자리에 있었고, 기자가 나가자 무장괴한은 총을 꺼내 그의 어머니집을 공격했다. 당시 집에 함께 있었던 그의 여동생은 집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알레한드로 마르티네스 노게스 기자는 당시 “나는 누구와도 문제가 없었으며 어떤 위협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전까지 조직범죄단체들로부터 위협받은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언론인 알레한드로 마르티네스 노게스는 과나후아토주에서 지역 뉴스 취재에 주력한 멕시코 저널리스트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지역언론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으며, 직설적인 스타일과 진실에 대한 헌신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거리에서 안전, 사고 및 지역 행사를 직접 취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의 별명인 ‘엘이호델야네로솔리티티토’는 독립적인 정신과 두려움 없이 뉴스를 취재하는 것을 반영한다고 현지언론들은 평가했다.

그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하여 기사와 라이브 방송으로 대중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및 치안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하여 지역사회의 존경과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