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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에서 멕시코로 향하는 허리케인 카를로타

2024년 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은 알레타(Aletta)와 버드(Bud)였다. 현재까지는 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들은 대서양의 허리케인보다 세력이 약한 편이었다. 멕시코 기상전문매체 메테오레드(Meteored)에 따르면 지난달 알레타는 해안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었고, 버드도 멕시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 태평양에서 또다른 허리케인인 ‘카를로타(Carlotta)’라는 이름의 태풍이 멕시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메테오레드는 현재 바다는 26~31°C로 조금 더 따뜻해진 상태고, 일부지역은 이 보다 기온이 낮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든-줄리안 진동의 영향으로 카를로타 혹은 8월 태평양에서 발생예정인 허리케인들의 세력이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든-줄리안 진동(Madden-Julian Oscillation)은 열대 지역 대기에서 30~70일(혹은 60일, 90일) 정도 주기로 일어나는 계절내 물리적 진동 중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진동이다. 1971년도에 발견되었으며, 발견자인 기상학자 로널드 매든(Ronald Madden)과 폴 줄리안(Paul Julian)의 이름을 땄다. 이것은 적도를 따라 동진하며 중앙 인도양에서 북진하거나 서태평양에서 북진(혹은 북서진)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매우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동진하므로, 아시아와 호주 지역의 몬순, 태풍의 발생 등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지난 3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태풍 카를로타는 콜리마(Colima)주 만사니요(Manzanillo) 서남서쪽 555km 지점에 시속 85km에서 시속 110km의 돌풍이 지속되는 열대성 폭풍으로 19km/h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NHC는 시속 15~20km로 북서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오는 2일에는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멕시코에서 점점 멀어져, 이번 주말에는 멕시코 해안에서 1500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게레로(Guerrero), 미초아칸(Michoacan), 콜리마(Colima), 할리스코(Jalisco), 나야리트(Nayarit), 시날로아(Sinaloa)주에 10-25mm의 강우량과 30-70mm의 지역 강우량으로 습한 날씨가 지속될 예정이며, 바하 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에서는 20-40mm의 소나기, 5-15mm의 산발적 소나기가 예상된다.

태풍이 가장 강력해지는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카를로타의 풍속은 시속 165km에 달할 수 있다고 메테로레드는 전망했다.

사피어 심슨 등급기준으로 보면, 태풍 카를로타는 2일에서 3일 1등급 태풍에서 2등급 태풍으로 발전한다. 4일에서 5일로 접어들면서 다시 1등급 태풍으로 그 세력은 약해지고 오는 6일에는 열대성 폭풍으로 격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메테오레드는 이번 주말 테우안테펙(Tehuantepec)만 남쪽 650km 이상 떨어진 해상에서 또다른 저기압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저기압대는 오는 4일에서 6일 사이에 열대성 폭풍 다니엘(Daniel)로 강화되어 게레로 남쪽에서 할리스코(Jalisco)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에 인접한 주들에서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겠으나 국지성 호우나 높은 파도가 발생될 전망이다. 이달 중순에는 활동적인 열대성 저기압이 멕시코 중남부를 가로 질러, 오는 10 일 이후에 강렬한 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허리케인 발생을 대비하여 배수구 청소, 거리/보도 청소, 지난 비로 인한 주택 수리, 가방에 귀중 문서보관, 구급 상자, 대피 경로 및 대피소 확인과 같은 예방 조치와 더불어 강의 수위가 높아질 경우 집안에서는 각종 집기나 가구 등을 높은 곳으로 옮기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