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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밀경호국 수장, 트럼프 총격사건 청문회 참석…”보안상 잘못에 부끄럽다”

용의자의 범행동기는?

미국 비밀경호국 수장이 지난 30일 상원의회 청문회에 나와 증언했다. 미국 관영매체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가 3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로널드 로우 비밀경호국 국장 대행은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와 법사위원회 합동 청문회에서 지난 13일에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와 관련 “보안상 잘못에 부끄럽다”고 발언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법 집행관이자 25년 경력의 비밀경호국 요원으로서 지붕이 왜 더 잘 보호되지 않았는지 변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밀경호국이 아닌 현지 관리들이 용의자가 있었던 건물과 지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가정함으로써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즉, 해당 지붕을 점검하지 않은 것이 암살시도를 막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공화당 존 코닌 상원의원은 지역 법 집행 당국에 맡기지 말고 비밀경호국이 그 일을 맡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다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에선 폴 어베이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도 나왔다. 어떻게 총을 가지고 올라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어베이트 부국장과 로우 국장 대행은 답하지 못했다. 어베이트 부국장은 용의자가 뒤에 맨 가방에 총이 있었는데, 그 총을 가지고 어떻게 지붕에 올라갔는지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용의자 범행 동기에 관해서도 아직까지 밝혀진 내용은 없다. 어베이트 부국장과 로우 국장대행은 수백 건의 면담과 엄청난 양의 디지털 정보에도 불구하고, 왜 용의자가 유세장에서 총을 쐈는지 설명해 줄 수 있는 동기를 수사관들이 아직 결정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관들이 용의자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SNS 계정을 조사했다면서, 여기에 있는 게시물들을 용의자가 올린 것이라면, 게시물들이 반유대주의와 반이민주의를 반영하고 정치적 폭력을 옹호하는 듯하며 그 성격이 극단적인 것으로 묘사된다고 어베이트 부국장은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발생한 총격사건 조사의 일환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면담에 동의했다고 VOA가 전했다. FBI 피츠버그 책임자 케빈 로젝 특수요원은 29일 “우리는 그가 목격한 것에 대한 그의 관점을 알기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따르면 FBI와의 만남은 오는 1일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24일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은 게 총알인지 다른 파편인지 의문이 있다고 말해서 논란을 더 키웠다. FBI는 지난 26일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 전체, 또는 총알 일부 파편에 맞았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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