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2분기 GDP 성장률 연 1.1%기록…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
경제전문가들의 올해 GDP전망은 ‘흐림’
멕시코 경제성장이 2분기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주요언론사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가 지난 3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멕시코는 3년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더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멕시코 연방통계청(Inegi)이 같은 날 발표한 분기별 성장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때 멕시코 GDP는 연간 1.1 %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1분기 1.9% 성장률 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분기 1.6%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경제 성장률이 0.2%에 그쳐 1분기 0.3%에서 하락했다.
반노르테(Banorte)의 경제 분석 책임자인 프란시스코 플로레스(Francisco Flores)는 지난해 말부터 이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경제성장이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킴벌리 스페르펙테르(Kimberley Sperrfechter)는 “올해 멕시코 GDP는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부문별로 상업, 서비스, 관광 등을 포함하는 3차 산업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에 그쳤다. 2차산업(건설 및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했다. 멕시코 1차 산업 또는 농업 관련 경제활동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했다.
연방통계청은 2024년 연간 GDP 전망치를 1.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23년 3.2% 성장률에서 상당히 둔화된 수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알프레도 쿠티뇨(Alfredo Coutiño) 라틴아메리카 대표는 “1월부터 6월까지 멕시코의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1.5% 성장했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경제전망은 흐리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4월과 5월 선거바람을 타고 소비와 투자가 활성화 단계에 있었지만 6월에 둘 다 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중남미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안드레스 아바디아(Andrés Abadía)는 “인프라 지출 증가, 강력한 노동 시장, 낮은 근원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멕시코 경제 활동의 위축을 피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긴축 재정 상황, 어려운 외부 환경, 악천후 등으로 인한 경기하락을 상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