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멕시코에 시날로아 카르텔 거물급 체포작전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이유
왜 미국 당국은 시날로아(Sinaloa) 카르텔 지도자 이스마엘 ‘엘 마요’ 삼바다(Ismael “El Mayo” Zambada)와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Joaquín Guzmán López)의 체포작전을 사전에 멕시코 정부에 알리지 않았을까? 이 사건으로 인해 멕시코와 미국 당국 간의 외교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CNN español이 지난 29일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에서 해당작전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멕시코 측에 미리 알리는 것을 주저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두 사람이 체포될 때까지 미국 정부 내에서도 민감한 작전의 세부사항은 엄격히 제한됐다고 말했다.
CNN은 멕시코 정부가 이들이 체포된 이후 양국 간의 외교 분쟁에 대한 언론사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엘 마요 삼바다와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를 체포한 작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완전한 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보에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작전 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다른 미국 당국이 자국 정부와 소통했으면 좋았겠느냐는 질문에 “체포가 어느 곳에서 이뤄졌는지 미국이었는지 여기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AMLO 대통령은 “엘마요의 변호사가 지적한대로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는 미국 당국과 합의하여 그의 의뢰인이 납치됐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