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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이냐 온라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③

그렇다면 KMNEWS는 어떤 신문인가?…KMNEWS가 KMNEWS를 비판한다.

멕시코 한인동포신문 KMNEWS는 지난 5월 창간하여 1년이 조금 넘은 지금 한인동포들, 멕시코 한인후손 뿐 아니라 멕시코 현지인들까지도 사랑받는 신문이 됐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도 산적해 있다. 종이신문과 온라인 발행을 동시에 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에도 아직까지 종이신문 발행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종이신문 발행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진행하고 있었던 PDF 발행도 멈춘 지 꽤 오래됐다. 현재는 뉴스사이트를 통한 온라인만 발행하는 상태다.

하지만 KMNEWS가 온라인 발행 신문사라고 말하기에는 상당히 미진한 모습이 보인다. 디지털 발행을 표방한다지만 발행하는 방식은 종이신문 발행방식을 취하고 있다. KMNEWS는 아침마다 독자들에게 카카오톡, 왓츠앱이라는 모바일 플랫폼, 트위터, 페이스북이라는 SNS를 통해 하루 한 번 뉴스를 전달한다. 사실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지만 뉴스 배포방식은 종이신문 배포방식을 취한다고 볼 수 있다.

KMNEWS가 앞서 연재한 두 편에서 예를 들었던 온라인 신문들의 기준에 부합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KMNEWS는 온라인으로 기사를 생산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사가 송부되니 디지털 발행의 기본적인 기준에는 부합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신문의 기본생명은 신속한 뉴스다. 디지털 신문사의 기자는 취재하고 사진찍고 영상확보해 편집하고 텍스트 넣어 자막처리 및 라이브 방송도 해야 한다. 이에 비교하면 현재 KMNEWS의 정보전달방식은 신속하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다.

아침마다 6개에서 7개의 기사를 1000자내외에서 3000천자 정도의 분량으로 작성하여 독자들에게 배포한다. 하루의 한 번 아침에만 뉴스를 공유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뉴스를 모바일 커뮤니티, SNS에 배포하는 것이 상당히 조심스럽다. 뉴스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 곳에서 시시각각으로 발생하는 이슈를 하루에도 몇 번씩 실시간으로 뉴스를 전달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스팸이 되고 불쾌감까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KNNEWS는 하루에 한 번 아침 전달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디지털 발행신문은 고리타분한 정치, 경제 뉴스보다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기사로 독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종이신문은 각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선호도를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없지만 디지털 신문은 독자들이 어떤 기사에 선호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KMNEWS도 물론 멕시코의 정치, 경제뉴스도 다룬다. 그러나 독자층의 대부분들은 한인들이므로 한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기사들을 쓰는데 주력하고 있다. 1년의 기간동안 KMNEWS도 독자들이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어느정도는 파악이 됐다. KMNEWS 기자는 과거 국세청이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었다. 따라서 1년전 한국기사들을 보면 기재부나 한국은행 관련 뉴스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독자들의 성향이 어느정도 파악된 지금은 재외동포청이나 외교부, 국토부 등에서 나온 기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차세대를 위한 현지어 발행의 필요성에 대한 부분은 결론적으로는 KMNEWS도 이를 따르고 있지만 현지어(스페인어) 발행의 취지가 조금 달랐다. KMNEWS도 한인동포신문이지만 이민사회에 자리잡고 있는 한 사업체로서 현지화의 길을 걸어가면서 현지인들과도 함께하는 신문이 돼야 한다는 취지로 K팝이나 한국 연예인들과 관련한 소식들을 스페인어로 발행하고 있었다. 지금은 인력적인 어려움 등으로 Kpop 부분에서만 스페인어 발행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차세대나 한인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스페인어 발행은 점차 늘릴 계획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발행의 기본인 KMNEWS는 어플, 앱이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 질문한다면 KMNEWS에게는 너무 아픈 부분이다.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이슈에 실시간으로 기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플리케이션은 필수다. 지난주와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를 살펴보면 트럼프 전대통령 암살미수사건, 바이든 대통령 후보사퇴, 마이크로 소프트 대란 사건일 것이다.

이러한 큰 이슈들에 KMNEWS는 시시각각으로 기사를 송부하지 못했다. 특히 MS사건은 뉴스가 다 준비되고 배포하려는 과정에 사건이 발생해 그 날의 큰 이슈에 적절한 보도가 이뤄지지 못했다. 트럼프 암살미수사건의 경우도 사건 발생 때 보도가 어려워 추후 나오는 이야기들, 경호 미숙 이슈 등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보도할 수 밖에 없었다.

왜 실시간으로 보도할 수 없었냐고 묻는다면 KMNEWS 기자로서 뼈아픈 지적이다. 앞으로 앱을 설치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중대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KMNEWS는 온라인 발행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아직도 종이신문 발행 및 배포방식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많다. 실시간 보도가 어려워 추후 보완취재나 종합적인 보도방식을 취하면서 긴 글로 보도하는 방식도 구세대적인 보도방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