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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테슬라 공장 건설 중단한다”… 발표 후 환율 상승  

발표당일 가르시아 누에보레온주지사 가족과 함께 휴가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멕시코 투자를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투자를 보류한 이유에 대해 미국 대선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가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머스크는 전했다.

머스크 회장은 이어 “이렇게 될 경우 멕시코 대규모 투자는 말이 안된다”며 “현재로서는 멕시코 기가팩토리에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앞서 2026년부터 멕시코에서 자동차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었다.

경제일간지 포브스 멕시코에 따르면, 2023년 3월 머스크 회장은 누에보레온(Nuevo León) 주에 테슬라 공장건설 계획을 발표했고, 멕시코 정부의 지원을 약속 받았으나 그해 말 고금리로 투자가 연기된 적이 있었다.

사무엘 가르시아(Samuel García)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지난 2월 올해 3월부터 테슬라가 몬테레이(Monterrey)에 멕시코 기가 팩토리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기존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로봇택시나 옵티머스라고 부르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미래 제품은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누에보레온 투자 중단 소식이 있었던 날 가르시아 주지사는 아내 마리아나 로드리게스(Mariana Rodríguez)여사와 딸 마리엘(Mariel)과 함께 튀르키예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드리케스 여사는 유적지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 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며칠 전 주지사 부부는 소셜 네트워크에 미국 여행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머스크 회장의 발표가 있었던 지난 23일 멕시코 환율은 달러대비 18.17패소로 전날보다 1%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상승의 요인이 테슬라의 공장건설 보류 때문이 아니라고 전한다.

결국 멕시코 환율 상승의 원인은 이전부터 계속 제기됐던 모레나(Morena)의 압승이 지금까지도 환율상승을 계속 주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판사직선제를 주내용으로 하는 AMLO 대통령의 사법부 개혁안이 점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이 다시 움직였다는 것이다.

멕시코 언론들은 지난 23일 일론 머스크 회장이 트럼프 선거캠프에 매달 4500만달러 기부를 약속했다고 전하면서 머스크 CEO의  멕시코 테슬라 공장건설 중단발표는 그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일론 머스크는 앞서 18일 자신의 엑스계정을 통해 “나는 누구에게도 그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슈퍼팩에 매달 4500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란 언론 보도를 직접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