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열대파에 더한 몬순현상…다음주에도 많은 비 예상
수도권 물부족 문제로 가슴 졸이던 멕시코… 댐수위도 높아지고 있어
멕시코도 북반구 국가이기 때문에 6월에서 8월 혹은 9월까지 여름 휴가철에 속한다. 그러나 이 시기는 멕시코 우기에 속하기 때문에 휴가 계획날짜를 잘못 잡으면 휴가기간내내 휴가지에서 비 내리는 광경만 보게 된다.
연방기상청(SMN)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주부터 멕시코 몬순의 영향으로 소노라(Sonora), 치와와(Chihuahua), 두랑고(Durango), 시날로아(Sinaloa), 바하 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 주에서 정전, 돌풍, 우박을 동반한 비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몬순은 매년 6월 말부터 9월까지 발생한다. 몬순이라는 단어는 계절을 뜻하는 아랍어 마우심에서 유래했다. 한국에서는 ‘몬순기후’라는 이름으로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몬순 순환이 발생하는 지역은 네 곳이다.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그리고 오세아니아다.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서부에서 몬순순환이 발생한다.
멕시코 국립방재센터에 따르면 “대륙과 해양 사이의 따뜻하고 습한 바람의 방향이 계절에 따라 바뀌는 것이 특징이며, 동쪽은 대서양과 멕시코만, 서쪽은 태평양과 칼리포르니아만에서 발생하여 국토의 북서쪽에 수렴한다”고 설명한다. 멕시코 몬순은 강우량과 기온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킨다.
국립방재센터는 “북서부에서는 가뭄 완화, 북동부에서는 멕시코만의 수분을 흡수하여 가뭄을 일으키는데, 몬순에 의해 생성된 비는 일반적으로 폭우이며 지속 시간이 짧다”고 전했다.
멕시코 중남부 지역에 열대파 11호와 12호가 통과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강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열대파 11호는 유카탄(Yucatán) 반도에서 테우안테펙(Tehuantepec) 지협으로 베라크루스(Veracruz), 푸에블라(Puebla), 와하카(Oaxaca), 게레로(Guerrero)와 멕시코 계곡(valle de México) 근처에 도착하여 천둥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예상된다. 오는 18일 열대파 11호는 멕시코시티와 게레로를 지나 미초아칸으로 향할 예정이다.
19일 열대파 11호는 미초아칸, 콜리마(Colima), 할리스코(Jalisco) 해안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지만 앞서 언급한 주들에서 대기 불안정이 계속되어 같은 날 돌풍과 함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저녁 열대파 12호가 유카탄 반도에 진입하여 다음날 20일 밤 테우안테펙 지협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21일 동 지협에서 게레로와 멕시코 계곡(Valle de Mexico)을 향해 천천히 이동하여 이 움직임은 월요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5일 동안 멕시코 거의 모든 주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오는 일요일인 21일까지 소노라(Sonora), 치와와(Chihuhua), 시날로아, 두랑고, 나야리트(Nayarit), 할리스코, 사카테카스(Zacatecas), 아과스칼리엔테스(Aguascalientes), 과나후아토(Guanajuato), 미초아칸, 케레타로(Queretaro), 이달고(Hidalgo), 멕시코주, 모렐로스(Morelos), 게레로, 멕시코시티, 푸에블라, 베라크루스, 산 루이스 포토시(San Luis Potosí), 와하카, 치아파스, 유카탄에 40-70mm의 누적 강수량이 예보되고 있다.
두랑고, 시날로아, 나야리트, 할리스코, 미초아칸, 멕시코주, 모렐로스, 멕시코시티, 게레로, 와하카, 치아파스의 고지대에는 70-150mm에서 최대 200-300mm의 비가 예상된다.
멕시코 기상청은 홍수에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강, 하천 및 산비탈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앞으로 내리는 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바하 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Baja California Sur), 소노라, 시날로아, 나야리트, 콜리마, 치와와, 코아우일라, 누에보 레온, 타마울리파스, 유카탄, 캄페체(Campeche), 킨타나로오(Quintana Roo)주는 계속해서 최고 기온이 35 ~ 40 ° C에 달하나 야간에는 소나기가 내려 한낮 동안의 더위를 식혀줄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멕시코 수도권 물공급 시스템인 쿠츠말라(Cutzamala)수계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7월 초 26.9%에서 7월 15일까지 29.1%로 수위가 증가했으며, 엘보스케(El Bosque)댐이 36.2%로 가장 높은 수위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