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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페이스 엑스 본사도 텍사스로 이전할 것!”, “X(트위터) 본사도 이전한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텍사스 인구 47만명 증가 1위

사진 : 총격사건 후 모습을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일론 머스크 회장(우)/ ©N+

세계 최고 부호 중의 한 명인 테슬라그룹의 CEO 일론 머스크 회장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엑스(SpaceX)와 옛 트위터인 소셜미디어 X의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 때 민주당 지지자였다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공화당)으로 지지당을 바꾼 머스크는 민주당 출신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성별 교육 정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머스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게빈 뉴섬(민주당)이 캘리포니아 주 내 학군이 자녀의 성별 변경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리도록 요구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 법안에 서명한데 대한 대응으로 이러한 조치를 천명했다. 즉, 텍사스로 본사를 옮기는 목적이 사업이 아니라 정치적 이유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건 결정적인 문제”라며 “관련 법률과 그 이전의 많은 법률로 인해 가족과 회사를 모두 공격했기 때문에 스페이스엑스는 이제 본사를 캘리포니아 호손에서 텍사스 스타베이스로 옮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조만간 엑스 본사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오스틴으로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1년 전쯤 뉴섬 주지사에게 이런 성격의 법률은 가족과 회사가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를 떠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분명히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란 그의 큰아들이 여성으로 성전환하고 자신과 절연한 이후에는 성소수자 문제 등과 관련해 진보적인 교육 정책을 공개 비판하는 일이 많아졌다

머스크 회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트럼프 지지 슈퍼 PAC인 아메리카 PAC에 매달 4,500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을 세웠다. 트럼프가 올해 다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트랜스젠더 권리를 후퇴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머스크는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오스틴으로 이전했다.

2022년 7월~2023년 7월 1년 새 텍사스 인구는 47만여 명이 증가해 미국 내 주별 1위를 기록했다. 기업들 역시 2020년부터 2024년 1월까지 미국 전역에서 165개가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했다.

텍사스로 흘러가는 부의 원천은 다름 아닌 캘리포니아다. 캘리포니아의 2022년 순유출 인구 34만 명 중 30%가량인 10만2000명이 텍사스로 이주했다. 최근 4년 새 텍사스로 이전한 기업의 52%도 캘리포니아에서 옮겨간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와 법인세가 미국 최고 수준인 반면 텍사스는 주 법인세와 소득세가 없다. 임대료와 기름값도 캘리포니아가 텍사스에 비해 60%가량 비싸다. 치안도 주요인이다. 캘리포니아의 핵심 도시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의 인구 1000명당 범죄율은 48.9건으로 미국 평균(19건)의 두 배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