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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이냐 온라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①

100% 디지털 발행에 성공한 인디펜던트 사례

사진 :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홈페이지 화면/©KMNEWS 캡처

언론 매체의 수단으로 라디오가 탄생하고 텔레비전이 나올 때마다 ‘종이신문 몰락설’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었다. 그 후 인터넷, 스마트폰, SNS로 새로운 매체가 계속 등장해도 종이신문은 굳건히 유지됐다. 종이신문을 포함한 모든 매체들이 상호보완적으로 각자의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해 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메이저 언론사들의 이야기다. 역시 그들도 종이신문의 구독률이 떨어져 가고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규모의 지역신문,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동포신문사들은 종이신문 발행에 대해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매일 발행하던 종이신문을 주1회, 그러다가 월1회 더 이상 감당이 어려우면 발행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종이신문 발행 자체가 감당이 안되 급기야는 문을 닫는 신문사도 종종 나타난다.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KMNEWS도 창간된 지 1년이 지나도록 종이신문 발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KMNEWS는 연재를 통하여 이 문제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이번 첫 회에는 100% 디지털 신문으로 전환한 영국의 유명매체 인디펜던트(Independent)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기존 지면발행을 포기하고 ‘100%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인디펜던트는 이후 흑자 기록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2022년의 경우 4630만파운드(약 759억 원)의 총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12%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21년 11월과 지난해 4월 2차례에 걸쳐 주주들에게 총 500만파운드(약 82억3600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인디펜던트는 약 250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본사를 두고 있는 영국을 비롯해 미국 등을 최대 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디펜던트 기사를 읽기 위해 홈페이지를 찾는 방문자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영국 3510만 명, 미국 2750만 명 등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85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더하여 인디펜던트는 유료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홀더웨이 인디펜던트 데이터·마케팅 담당 최고책임자는 “독자들은 아직 우리 기사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들은 점점 늙어가고 있다”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인디펜던트 프리미엄’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유료 온라인 콘텐츠가 독자를 상대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를 보기 위한 시험에 나선 것이다.

인디펜던트는 디지털 전환 안착을 위해 미래 유망한 사업 분야에 대해선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시장 확대를 위해 최근 미국 편집국 직원을 50% 늘린 데 이어 신규 시청자 유입을 위해 제작한 인디펜던트TV용 장편 다큐멘터리 등 방영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2022년 전체 매출의 10%를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콘텐츠 강화를 통해 같은 해 홈페이지 회원 수를 500만 명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인디펜던트는 콘텐츠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을 위한 투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자들이 AI 시스템을 통해 기본적인 사실관계와 타임라인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아낀 시간을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더 많이 쏟을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라고 언론사는 전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독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온라인 뷰를 늘린다면 미래에 더 많은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