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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89년만에 많은 비, 수도권 물부족 해결에는 글쎄…1% 수위상승

멕시코에서 83년만에 내린 많은 비로 멕시코 저수지의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국가수자원위원회(Conagua, 코나구아)는 지난 2일 멕시코 저수지 수위상황을 발표했다. 코나구아의 움베르토 마렌고 모고욘(Humberto Marengo Mogollón) 기술 부국장은 “최근 내린 비로 멕시코의 일부 주요 댐의 수위가 높아져 최근 몇 년간 멕시코에 영향을 미친 가뭄이 여러 지점에서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6월 멕시코에 기록된 148.7밀리미터의 강수량은 1991년에서 2020년 6월 평균(99.8㎜) 대비 49% 많은 강수량이다. 모고욘 부국장은 7월 1일 현재 멕시코 210개 주요 댐의 수위가 38%로 지난달 18일에 보고된 35%보다 3%p 높으며 총 48억 천 7백만 제곱미터의 물을 담고 있다고 보고했다.

멕시코 수도권 물 소비량의 25%를 공급하는 쿠차말라(Cutzamala) 시스템의 3개 저수 댐(엘 보스케, 바예 데 브라보, 비야 빅토리아)의 경우, 저수율이 26.9%로 6월보다 1%p 포인트 높아졌다고 멕시코 물관리청(OCAVM)은 밝혔다.

각 댐별로 살펴보면 엘 보스케(El Bosque) 댐의 저수량이 6,250만 제곱미터, 비야 빅토리아 (Villa Victoria)댐은 4,160만 제곱미터, 바예 데 브라보(Valle de Bravo)댐의 저수량은 1억 650만 제곱미터로, 이번 주에 내린 비로 인해 지난주보다 수위가 약간 높았다고 물관리청은 전했다.

코나구아는 이번 주말에 1등급 혹은 2등급 태풍으로 유카탄(Yucatán)에 상륙하게 될 허리케인 베릴(Beryl)의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인프라 보호 및 비상 대응팀(PIAE)이 비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고했다.

2024년 우기 및 열대성 저기압과 관련하여 코나구아에 소속된 멕시코 연방기상청(SMN)은 대서양에서 예상되는 20~23개의 태풍 중 ‘알베르토(Alberto)’, ‘베릴(Beryl)’, ‘크리스(Chris)’ 등 3개가 발달했으며 태평양에서 예상되는 15~18개 태풍 중 어느 것도 아직까지 형성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