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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장남, “우리는 정직하게 번 돈으로 휴스턴 저택에 살았다”

거주기간은 1년 반 정도 밖에 안된다고 주장

멕시코의 유명한 저널리스트 카를로스 로레트 데 몰라(Carlos Loret de Mola)기자가 지난 27일 멕시코 주요 언론사 엘우니베르살(EL UNIVERSAL)에 ‘대통령 자녀의 미래’라는 칼럼을 기고했다. 이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의 장남 호세 라몬 로페스 벨트란(José Ramón López Beltrán)이 즉각 반응했다.

로페스 벨트란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로레트 기자에게 “게으르다”며, “비방에 조금 시간을 할애해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휴스턴 외곽지역 집에 대한 내용은 이미 미국과 멕시코에서 심층조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졌다”고 전했다.

벨트란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곳에 1년 반 이상 살지 않았고, 정직하게 일해서 번 돈으로 수영장이 있는 집을 빌리는 데 부패나 이해 상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 무상으로 빌려준 것도 아니고 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벨트란의 아내 카롤린 아담스(Karolyn Adams)도 나섰다. 그녀 또한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로레트 기자가 텍사스에서 임대했던 집에 대해 ‘부패 행위’로 계속 비방하고 있으며, 베이크 휴즈사의 전직 직원이 부동산 소유주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카롤린은 이어 “그의 주장에는 증거, 감각, 논거, 근거가 부족하다. 집주인과는 과거에 일면식도 없는 사이고 우리는 임대료를 지불했으며, 공짜로 살지도 않았다. 이것이 부패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라며 반문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항상 일만 해왔고 누구로부터 부당이득을 취하거나 훔친 적이 없다. 그러니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으려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우리는 부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벨트란 부부가 살았던 저택은 텍사스 지역의 오크 에스테이트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업체 정보에 따르면, 이 저택의 시세는 최대 100만 달러(약 2천만 페소)에 달한다. 이 고급 주택은 447제곱미터 규모로 석재와 목재로 고급스럽게 마감됐으며, 침실 4개, 욕실 4개, 주차 공간 3개, 대형 주방과 거실, 바, 게임룸, 영화관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저택 뒤편에는 거대한 뒷마당과 23미터의 야외 수영장이 있다.

저택의 소유주는 석유 회사 베이커 휴즈의 사장이었던 키스 실링의 소유로 그가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지난 2019년 8월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와 공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저택은 2019년 9월부터 카롤린 아담스의 이름으로 임대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