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슬림, 석유개발사업에도 진출…5억 3천만 달러 인수
멕시코 최고 부호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회장이 본격적으로 석유개발사업에 진출했다. 경제 일간지 포브스 멕시코가 지난달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카를로스 슬림의 카르소 그룹(Grupo Carso)은 멕시코만의 석유회사 페트로발(PetroBal)을 약 5억 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카르소 그룹은 멕시코 증권거래소(BMV)에 컨소시엄과 관련된 규정을 준수하고 2023년 12월 18일부터 시작된 인수작업에 대한 규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포브스 멕시코에 따르면, 카르소는 현재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 자회사 사마할(Zamajal)을 통해 페트로발을 인수했다.
즉, 멕시코 남동부 캄페체(Campeche) 연안의 이찰킬(Ichalkil)과 포코치(Pokoch)에 있는 페트로발 사업장의 절반을 인수한 것이다.
필드우드 에너지 E&P(Fieldwood Energy E&P) 멕시코가 나머지 50%의 유전을 운영하고 있고, 멕시코 석유공사(CNH)의 감독 하에 두 기업이 운영할 예정이다.
카르소 그룹은 “멕시코 정부와 함께 CNH, 그리고 운영 파트너인 필드우드 에너지 E&P 멕시코와 페트로발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생산 공유 방식에 따라 석유탐사 및 추출을 함께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멕시코 남동부 연안에 있는 두 유전의 면적은 약 58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이 유전은 2016년에 탐사 활동을 시작했지만, 원유를 추출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으로 하루 약 16,35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페트로발은 멕시코에서 석유자원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다. 그들은 350년 이상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이 회사는 멕시코 재벌가 바이예르(Bailler) 가문의 발 그룹(Grupo Bal)이 소유하고 있었다.
발 그룹은 프레스니요(Fresnillo), 지앤피 세구로스(GNP Seguros) 등 광업, 석유, 금융 기업들을 소유한 회사로 멕시코에서 약 75,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