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사법개혁에 대한 폼페이오 전 장관의 공격…이 또한 물리치는 AMLO
멕시코 사법부 개혁에 대한 나라밖의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선거가 끝난 후 환율이 요동쳤고, 미국 DEA의 우려, 이제는 지난 트럼프 정부시절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도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한 모습으로 임기말임에도 아침기자회견을 이용하여 그러한 우려와 비판들을 물리치며 싸워 나가고 있다.
지난 24일 대통령은 대통령궁 아침기자회견에서 “그들은 남의 나라의 일에 코를 들이미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21일 월스트리트 저널의 칼럼에서 ‘멕시코의 사법개혁은 아마도 양국(미국-멕시코)간의 무역 전쟁을 시작하고 카르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멕시코에서 예상되는 헌법 및 정치적 변화는 미국과의 양자 관계를 방해하고 국경에서 혼란을 야기하며, 그 결과 멕시코의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폼페이오 전 장관의 의견은 미국대선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 모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니 놓치지 말라”고 덧붙였다.
AMLO는 “우리의 사법개혁은 아무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순수한 우리만의 발명품이다. 그들은 먼로 독트린 시대에 갇혀 있다. 아메리카인을 위한 아메리카, 아메리카를 위한 아메리카라는 인식에 사로 잡혀 있다. 상당히 개입주의적인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고립주의로 표현되는 먼로 독트린은 미 연방만의 고립주의가 아니다. 당시 유럽열강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개입하려 할 때 미국의 먼로 대통령이 유럽열강들을 아메리카 대륙전체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고립주의를 주장한 것이다. 즉, 자신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비판은 계속됐다. 그는 미국의 펜타닐 위기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우리는 마약 밀매를 막는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와 다르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그들은 많은 양의 마약을 소비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약을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원인 보다는 결과를 다루는 방식으로만 문제를 해결한다”고 덧붙였다.
AMLO 대통령은 자신과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받았던 교육 모델을 비교했다. 그는 “폼페이오가 단순히 무력을 사용하여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에서 공부했다면, 나는 인간은 악하지 않다는 것을 배운 학교에서 공부했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