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재외동포와 한인후손들이 한자리에… 대사관, 차세대 리더십 캠프실시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대사 허태완)은 지난 15일 1905년 멕시코에 정착한 한인선조들의 후손 청소년과 동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리더십 캠프를 멕시코시티 한인회관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재외동포청에서 주관하는 재외동포단체와의 파트너십 사업으로 실시된 행사라고 대사관측은 설명했다.
캠프는 멕시코한인회, 민주평화통일중미카리브협의회, 멕시코시티한인후손회, 멕시코한글학교협의회 등과 협력하여 강사 초빙 및 홍보를 진행했고, 한인후손과 동포 청소년 총 42명이 신청했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행사는 장원 재멕시코 한인회장, 박래곤 민주평화통일중미카리브협의회장, 이영란 멕시코 한글학교장, 마르타 킴 멕시코시티 한인후손회장과 대사관에서는 이장 공사와 최진철 영사가 참석했다.
주멕시코대사관 이장 공사는 축사에서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강의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고, 미래를 꿈꾸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했다.
강사로는 한인후손 출신 로베르토 테요(Roberto Tello) 멕시코 코미디 영화배우, 가브리엘라 기옌(Gabriela Guillén Cuevas Kim) 멕시코 케레타로 공과대학 교직원, 동포출신 윤상철 한국학교수, 최수정 내과의사 총 4명을 초청했다. 그리고 특별초청 인사로 에드나 히셀 디아스 아세베도(Edna Gisel Díaz Acevedo) 연방하원의원이 참석했다.
멕시코 태권도 국가대표선수 출신인 디아스 아세베도 하원의원은 본인의 태권도 선수 시절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끝없는 훈련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세계태권도대회(2005)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처럼 우리 청소년들도 목표를 세우고 정진하면 꼭 이룰 수 있다고 격려했다.
테요 멕시코 코미디 영화배우는 자신이 어렸을 때 다른 외모로 인해 놀림도 받았지만, 한국 어머니와 멕시코 아버지를 통해 물려받은 유전적인 특징과 한국과 멕시코의 혼합된 가정분위기는 세상에서 유일한 나로 성장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각 조상 세대의 정해진 환경에서 발전하는 것은 개인 각자의 몫이며, 35년간 한국계 배우로서 활동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멕시코에서 한국학교수로 활동중인 윤상철 교수는 언어의 주술적인 힘을 소개했다. 그는 같은 밥솥에서 지은 밥에 예쁜 말과 나쁜 말을 했을 때의 결과가 상이하게 나온 실험결과를 소개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말을 각인시키고 그 목표를 위해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멕시코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수정 내과 전문의는 “한국과 멕시코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은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은 관찰하고 배우며 행동을 조정해야 하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한인후손이기도 한 가브리엘라 킴은 “주위의 멕시코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가족들에게 우리의 선조들에 대해 물어보고 알아봄으로써 여러분들도 우리 조상들과 가족들의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청소년들은 차세대 리더십 캠프에서 4명의 강사와 디아스 아세베도 하원의원의 발언 내용에 관심을 보이며 앞으로도 차세대 리더십 캠프가 계속 이어 나가기를 기대했다.
주멕시코대한민국대사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차세대 리더십 캠프를 실시함으로써 한인 후손과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정체성 강화 및 미래 비전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앞으로도 재외동포청과 협력하여 재멕시코 한인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여러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