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멕시코뉴스

하르푸츠 전 멕시코시티 치안부장관, 고도이 전 멕시코시티 지검장 상원진출 성공

멕시코는 상원의원을 어떻게 선출하나?

모레나(Morena)경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할당제 당규정으로 클라라 브루가다(Clara Brugada)당선인에게 멕시코시티 시장후보자리를 내준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츠(Omar García Harfuch) 전 멕시코시티 치안부장관이 상원입성에 성공했다. 남성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음에도 여성후보에게 후보자리를 내어주는 경우 그 남성후보에게는 상원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모레나 당규정이다.  

이 규정에 따라 하르푸츠 전 장관은 여권연합으로부터 상원의회 공천을 받았고, 의회진출까지 하게 됐다.

하르푸트 당선인처럼 고배를 마시고 다시 상원 입성에 성공한 인물이 있다. 바로 에르네스티나 고도이(Ernestina Godoy) 전 멕시코시티 지검장이다. 지난 1월 멕시코시티 의회에서 실시한 검사장 연임인준 투표에서 66명의 멕시코시티 의원들 중 찬성 41표, 반대 25표를 받아 그녀는 멕시코시티 지검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연임 인준을 받기 위해서는 66명중 3분 2 이상의 찬성표가 나왔어야 했다. 단 3표차이로 멕시코시티 지검장 연임에 실패한 것이다.

이에 모레나는 두 사람에게 멕시코시티에서 상원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공천을 줬고, 멕시코시티에서 치안분야의 수장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는 그들은 나란히 상원의원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르푸츠 당선인과 에르네스티나 당선인은 멕시코연방선거관리위원회(INE)를 방문하여 단선증을 받은 지 몇 시간 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메시지를 남겼다.

하르푸츠는 “나는 멕시코 공화국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며, “나는 평화가 보장되는 복지와 안전이 보장되는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멕시코의 차기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박사, 차기 멕시코시티 시장인 클라라 브루가다와 함께 손을 잡고 번영과 정의의 길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네스티나 고도이 전 멕시코시티(CDMX) 검사장은 선관위로부터 받은 당선증을 공개하면서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나는 항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었다”며, “공직자로 일하는 동안 나는 운 좋게도 여성, 노인, 어린이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오늘 내가 상원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구 개표 결과에 따르면, 모레나(Morena), 노동당(PT), 녹색당(PVEM)으로 구성된 여권연합은 상원에서 54.30%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상원은 오는 9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상원의회 의석은 총 128석으로 구성된다. 의원선발 방법은 먼저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각 주에서 2명을 선발한다. 일종의 러닝메이트 선출 방식인데, 각 당에서 2명씩 후보자를 공천한다. 멕시코시티의 경우 하르푸츠와 고도이가 공천을 받아 출마한 것이다. 투표자들이 당을 찍으면 각 주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당의 후보들만이 그 주의 상원의원이 된다. 멕시코시티는 상원선거에서 모레나가 승리했으므로 하르푸츠와 고도이가 당선된 것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64명이 먼저 선발된다. 그 다음 32명을 뽑는 방식이 조금 특이한데, 스페인어로 이를 미노리아(minoría)라고 부른다. 다시 한 번 멕시코시티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모레나를 비롯한 여권연합에서 승리를 차지했지만 2위를 한 당에서도 아직 기회가 있다. 멕시코시티 2위는 국민행동당(PAN), 제도혁명당(PRI), 민주혁명당(PRD)으로 구성된 보수야권이 차지했는데 여기서는 2명을 공천했지만 1명만이 상원의원이 될 자격이 주어진다. 즉, 1위당을 제외한 32개 주의 2위를 차지한 당에서 1명씩 상원의원을 선출하게 되어 32명의 상원의원이 탄생하는 것이다.

나머지 32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 각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로 분배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에 따라 멕시코시티는 2위를 차지한 보수야권 연합에서 신시아 로페스 카스트로(Cynthia López Castro)후보가 상원의원 당선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