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표율 99.7%, 셰인바움 3600만표 획득…멕시코는 개표를 어떻게 하나?
연방상하원 개표 이제 시작…현재까지 다수지역에서 모레나 등 여권연합우세
멕시코 선거개표는 끝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멕시코시티 시민을 예로 들면 6장의 투표용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개표도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시민들은 연방 대통령, 멕시코시티시장, 알칼디아(alcaldía) 청장, 상원의원, 하원의원, 알칼디아 의원을 각각 투표해야했다.
그렇다면 승패여부는 어떻게 빨리 알 수 있을까?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NE)는 프렙(PREP)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예비선거결과프로그램(Programa de Resultados Electorales Preliminares)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선인 윤곽을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고, 이번에 출마한 대선후보들의 경우는 각 후보들마다 득표율 차이가 상당했기 때문에 당선인을 제외한 두 후보들은 패배를 빠르게 인정했다. 현재 예비선거결과프로그램상에서는 지난 3일까지 득표결과만 반영됐다.
멕시코 선거개표는 체육관이나 경기장과 같은 개표소로 투표함을 보내는 한국과는 다르게 투표소에서 문을 잠그고 바로 개표를 실시한다. INE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각 투표소에서 진행하는 개표상황을 검색해 볼 수 있다.
현재까지의 개표상황은 INE 홈페이지상의 PREP이 아닌 Cómputos Distritales 2024에서 확인 가능하다. 지난 6일 기준에 따르면, 현재 개표율은 99.7%를 기록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당선인은 6일기준 3500만표를 돌파해 3600만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 1600만여표를 확보했고,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Jorge Álvarez Máynez) 후보는 약 620만표를 얻었다. 득표율로 보면 셰인바움 59.7%, 갈베스 27.4%, 마이네스 10.3%다. 당초 PREP에서 발표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갈베스 전 후보가 현재 선거결과에 불복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한 상태기 때문에 이것이 받아들여진다면 당초 투표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재검표는 이뤄진다.
멕시코 연방선관위의 Cómputos Distritales 2024에 따르면, 9천 8백만명의 유권자중 약 6천만명의 시민이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개표 99% 현시점에서 투표율은 61%로 집계됐다.
멕시코 연방 상하원 개표는 지난 4일 시작됐다. 6일기준으로 집계상황을 살펴보면, 상원은 개표율 1%에 여권연합(모레나, 노동당, 녹색당)이 12개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보수야권 연합(국민행동당, 제도혁명당, 민주혁명당)은 11개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모레나(Morena) 단독으로 출마한 주는 9개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32개 주 중 여권연합이 21개 지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하원은 개표율 18.3%인 상태에서 180개 선거구 중 여권연합 128개, 보수야권 28개, 모레나 23개, 국민행동당(PAN) 1개 선거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위와 같은 추세라면 멕시코 연방 상하원도 모레나를 비롯한 여권연합에서 승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