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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연도개편(5년 주기)에 따라 주요 재정・금융지표의 GDP 대비 비율 개선

2023년 명목 GDP 규모 2,236 → 2,401조원으로 확대, 한국 12위, 멕시코 14위

한국시간으로 지난 5일 한국은행은 2000~2023년 GDP 등 국민계정 통계를 기준연도를 변경(2015→2020년)하여 개편했다고 발표했다. 기준연도 개편은 국민계정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5년마다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개편 결과, 최근 우리 경제의 구조변화가 반영되면서 명목 GDP 규모가 2023년 기준 2,236조원에서 2,401조원으로 증가하고, 1인당 국민소득 규모도 2023년 33,745달러에서 36,194달러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다른 나라의 통계 변경이 없거나 크지 않을 경우, 한국은행(ECOS 경제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2023년 명목 GDP 세계순위가 당초 14위에서 12위로 상승한다.

따라서 한국은행의 이러한 기준에 따르면 호주 1조 7970억달러, 멕시코 1조 7890억달러로 각각 12위, 13위를 기록하게 된다.

명목 GDP 증가에 따라 주요 재정・금융지표의 GDP 대비 비율도 개선됐다. 2023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50.4%에서 46.9%로 하락(△3.5%p)하고, 2023년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비율은 △3.9%에서 △3.6%로 변동(+0.3%p)됐다.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23년말 기준 100.4%에서 93.5%로 하락하고, 2022년말 기준 104.5%에서 97.3%로 하락하는 등 100%를 하회하는 모습이다. GDP 대비 기업부채비율의 경우, 2022년말 기준 121.0%, 2023년말 기준 122.3%로 120% 초반대 수준이었으나, 개편 후 각각 112.6%, 113.9%로 하락하여 110% 초반대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한번 강조되는 점은 해당지표는 한국은행지표라는 것이다. 아직까지 IMF는 명목 GDP상으로 멕시코 12위 한국을 14위로 평가하고 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멕시코 중앙은행이 멕시코를 10위, 한국을 14위로 평가한다면, 우리나라는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즉, 멕시코 및 세계 여러나라들도 IMF나 OECD에서 제공하는 지표가 아니라면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은행이 보도자료를 통해서라도 자신들의 지표가 멕시코를 앞섰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 멕시코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