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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누가 셰인바움과 갈베스에게 투표했을까? 연령, 성별, 소득별 지지율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여권연합 후보는 59%,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 보수야권 후보 28%, 시민운동(MC)의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Jorge Alvares Máynez)후보는 11%를 득표했다.

멕시코 주요언론사 엘파이스(El país)는 리서치 기관 알티카(Altica)의 조사내용을 인용해 각 집단별 투표성향을 보도했다.

오로지 한국언론만 멕시코 정치문화를 ‘마초’라 하며, 조롱하는 보도를 쏟아낸다. 그러나 알티카의 조사내용에 따르면, 남성의 최대 62%가 셰인바움 후보에게 투표했고, 여성이 셰인바움에게 투표한 비율은 56%로 집계됐다. 즉, 한국 기성언론이 마초문화라고 주장하는 멕시코에서 남성이 셰인바움 당선인에게 투표한 비율은 더 많았다. 소치틀 갈베스 후보는 여성으로부터 31%, 남성으로부터 28%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대선에서 유일한 남성후보인 마이네스의 경우는 여성(12%)이 남성(10%)보다 더 많은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모든 연령대에서 50%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지지를 받았다. 그 중 18세에서 29세사이에서는 가장 낮은 지지율(57%)을 보였다. 반면, 알바레스 전 후보의 경우 전체적으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확보했지만 29세 미만에서는 가장 높은 득표율(21%)을 획득했다. 갈베스 후보는 45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지지(45%)를 받았다.

멕시코 주별로 살펴보면, 거의 모든 주에서 셰인바움이 승리했으나, 유일하게 아과스칼리엔테스(Aguascalientes)주만이 갈베스 전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제3정당 시민운동의 거점인 누에보레온(Nuevo León)과 할리스코(Jalisco)주들에서는 40%가 조금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AMLO 대통령의 고향인 타바스코(Tabasco)주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후광이 작용한 듯 셰인바움 당선인이 80.1%를 득표했다.

교육수준에 따라서도 투표성향이 차이가 났다. 전체적인 득표에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앞섰지만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갈베스 후보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높았으며, 고등교육(대학교)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갈베스(44%)가 셰인바움(43%)보다 1%p 앞섰다. 기초교육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셰인바움 당선인이 66%를 획득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소득이 높을수록 갈베스 전 후보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강했고, 소득이 낮을 수록 셰인바움 당선인에게 투표하는 비율이 높았다. 월 10,000페소 이하의 소득계층에서는 셰인바움 후보 65%, 갈베스 후보 24%로 나타나나, 월 50,000페소 이상을 버는 상위계층에서는 셰인바움 50%, 갈베스 44%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직업별 분류에 의하면, 셰인바움 후보는 주부, 은퇴자, 자영업자, 농부, 교사사이에서 60% 이상의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소치틀 갈베스 후보는 고용주 혹은 실업가(41%), 전문직 종사자(42%)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알바레스 마이네스 후보의 경우는 지난 대학별 모의대선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 수 있듯 23%의 지지율을 기록해 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결과가 멕시코 투표성향의 절대적인 결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셰인바움을,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갈베스를, 젊은 계층에서는 알바레스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