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치아파스주, 치안 불안으로 6만 명 이상이 투표 못해
한국언론에서는 멕시코의 선거가 약 1억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의 선거라고 보도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신문기사를 인용하여 멕시코의 가장 위험한 직업은 ‘선거후보자’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험은 후보자들에게만 도사리고 있는가. 그 지역의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1억명이 참가하는 사상최대의 선거라지만 치아파스(Chiapas)주 일부지역에서는 치안불안으로 투표소 설치가 취소됐다. 치아파스주는 현재 양대 거대 카르텔의 주요분쟁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멕시코 주요 언론사 라호르나다(La Jornada)가 지난 2일 멕시코 선거시민참여연구소(IEPC)의 발표내용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지속된 폭력사태로 치아파스주 치코무셀로(Chicomuselo)의 45곳과 판텔로(Pantelhó)의 28곳을 포함해 치아파스주 에서 6,977개의 투표소 중 최소 108곳이 설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 지역의 60,983명의 유권자들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마리아 엘레나 빌라 도밍게스(María Elena Vila Domínguez) 선거시민참여연구소 위원장은 투표함이 설치되지 않는 지역으로는 치코무셀로 45개, 판텔호 28개, 베야 비스타(Bella Vista) 3개, 오코소코아우틀라(Ocozocoautla) 2개, 비야플로레스(Villaflores) 1개, 알타미라노(Altamirano) 2개, 아마테낭고 데 라 프론테라(Amatenango de la Frontera) 4개, 온두라스 데 라 시에라(Honduras de la Sierra) 7개, 틸라(Tila) 12개, 산 크리스토발(San Cristóbal) 4개 등 총 108개 지역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라크루스(Veracruz)주 선거관리위원회는 관할지역내 여러 지자체에서 투표용지가 사라져 특별 조치를 시행했다. 알라모(Alamo)시에서는 주지사 및 지방의원 선거 투표용지를 이중으로 봉인할 예정이다. 코아차코알코스(Coatzacoalcos)에서는 투표소에서 지역구 30 선거구의 투표용지에 서명하도록 권고했다.
콜리마(Colima)주에서는 치안불안으로 인해 3개의 투표소가 이전됐다고 밝혔다. 이 세 지역은 아구아 사르카(Agua Zarca), 라 시드라(La Sidra), 엘 알고도날(el Algodonal)야간 통금을 시행 중에 있다. 이 지역들은 선거기간동안 국가방위군과 군대가 파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