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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한국인구 여전히 출생자 감소, 사망자 증가

3월 출생자수 2만명 밑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  

대한민국 인구의 자연감소는 5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가 2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역대 최소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는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면 인력부족이나 내수기반 붕괴와 같은 위기가 맞닿게 될까 우려스럽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1만9669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549명(-7.3%) 줄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3월 출생아 수가 2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하루 기준 출생아 수는 3월이 634명으로 2월(667명)보다 더 적었다. 통상 겨울철 출생아 수가 감소하다가 봄철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망자 수는 3만1160명으로 1년 전보다 2205명(7.6%) 늘었다. 따라서 3월 자연감소인구는 1만1491명이다.

인구 1000명당 비율을 의미하는 조출생율은 4.5명, 조사망률은 7.2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인구가 줄었다. 경북이 1312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부산(-1239명), 경남(-1232명), 서울(-1126명), 전남(-1081명), 전북(-963명), 충남(-865명), 경기(-781명), 강원(-631명), 대구(-61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7198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992건(-5.5%)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고 일상 회복의 영향을 받아 급증했던 혼인 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이혼도 7450건으로 805건(-9.8%) 줄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출산율은 0.76명이다. 작년 4분기 0.65명까지 추락했던 출산율은 다시 0.7명대로 회복했다.

그러나 작년 1분기 출산율 0.82명보다는 0.06명 줄었다. 출생아 수도 6만474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994명(-6.2%) 감소했다. 연령별 출산 여성은 인구 1000명당 25~29세 2.3명, 30~34세 4.4명씩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