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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들의 격전지가 된 치아파스…카르텔로부터 지급받는 이 지역 젊은이들의 임금은?

시날로아 카르텔과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CJNG)은 남미에서 멕시코와 미국으로의 마약밀매와 불법이민 밀입국을 주도하는 데 있어서 치아파스(Chiapas) 주를 활용한다. 따라서 현재 치아파스는 멕시코 마약 거래의 주요 요충지가 됐으며, 이로 인한 폭력사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멕시코 주요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가 지난 2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카르텔들은 치아파스의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고 해당 지역의 젊은이들을 조직에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범죄조직들은 이 곳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급여를 제시한다.

인포바에는 시로 고메스 레이바 기자가 콜레이호 데 프론테라 수르(Colegio de la Frontera Sur)의 헤라르도 곤살레스(Gerardo González) 연구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두 카르텔은 자신들의 사업에 유리한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아파스 지역내에서 무력충돌이 잦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곤살레스 연구원은 치아파스가 과테말라와 남동쪽으로 국경을 접하고 있어 남미에서 국제 마약 운송 경로로 직접 접근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카르텔은 이 점을 이용하여 국경을 통해 코카인과 기타 마약을 멕시코로 반입해 왔다. 그런 다음 현지 시장과 마약 밀매의 주요 목적지 중 하나인 미국으로 마약을 유통한다.

치아파스의 접근하기 어려운 광활한 정글과 시골 지역이 카르텔이 상대적으로 정부 당국의 눈을 피해 활동하기에 이상적인 지역이라고 곤살레스는 설명했다.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기 어려운 외딴 지역은 양귀비와 마리화나 재배는 물론 합성 마약 생산을 위한 비밀 실험실의 설치를 용이하게 한다.

이러한 이유로 치아파스에서 양 카르텔간의 무력충돌 또한 잦아지고 있으며, 해당지역의 젊은이들을 자신의 조직에 편입시키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곤살레스 연구원은 고메스 레이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조직에 합류할 경우 카르텔들은 한 달에 최대 3만 페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카르텔은 저렴한 비용으로 노동력을 모집하고, 마약 재배에서 운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불법 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 돈과 기타 보상을 제공한다.

또한 젊은이들은 자의가 아니라 자신이나 가족에 대한 두려움이나 위협으로 인해 조직 범죄에 가담하기도 한다고 곤살레스는 설명했다.

현재 치아파스가 겪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예가 치코무셀로 (Chicomuselo)지역의 누에바 모렐리아(Nueva Morelia) 마을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 사건에서 11명의 무고한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San Cristóbal de las Casas)교구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2일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의 한 파벌인 ‘엘 마이스(El Maíz)’로 추정되는 조직원들이 마을에 들어와 여러 사람을 직접 폭행하면서 발생했다.

누에바 모렐리아 마을 사람들은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을 지지하지 않자 엘 마이스는 드론과 폭발물을 들고 마을로 진입해 사람들을 살해했다. 사망자 11명 중 5명은 여성, 6명은 남성이었고, 그 중에는 교리 교사 2명과 가족 5명이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