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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 멕시코 대선후보, 케이블카 설치공약 내걸어…멕시코시티 막달레나 콘트레라스 유세집회

클라라 브루가다 등 여권에서 선거 출마하는 후보들도 참석

멕시코시티 막달레나 콘트레라스 알칼디아(Magdalena Contreras Alcaldía) 앞 광장에서 지난 20일 오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여권(모레나, 노동당, 녹색당) 대선후보 유세집회가 있었다.

오는 6월 2일 실시될 멕시코 선거에서는 대통령 선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멕시코 상원의원선거, 일부 하원의원 선거도 진행되며, 멕시코시티 시장을 비롯한 일부 주들에서는 주지사 선거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각 지방자치단체 의원, 시장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따라서 거의 모든 선거가 동시에 진행되므로 각 선거연합의 후보들은 선거유세를 함께 진행하며, 현재 선거포스터 사진들도 각 지자체의 후보와 주지사 혹은 대선후보들이 함께 있는 사진들이 눈에 띈다.

이번 막달레나 콘트레라스 알칼디아 집회에서는 셰인바움 후보를 비롯하여 클라라 브루가다(Clara Brugada) 멕시코시티 시장 후보,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츠(Omar García Harfuch) 상원의원 후보, 리카르도 몬레알(Ricardo Monreal) 모레나(Morena) 상원의원, 에르네스티나 고도이(Ernestina Godoy) 전 멕시코시티 지검장, 페르난도 메르카도(Fernando Mercado) 막달레나 콘트레라스 알칼디아 청장후보, 해당 알칼디아에서 출마하는 에밀리오 기호사(Emilio Guijosa)와 다니엘 캄포스(Daniel Campos) 시의원 후보도 참석했다.

행사는 10시반에 시작됐지만 이른 아침부터 유명 정치인들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위한 수천명의 시민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막달레나 콘트레라스 알칼디아 측에서 시민들을 배려해 햇빛을 가리기 위해 큰 천막을 설치했지만 많은 인파로 인해 주민들은 햇볕과 무더위를 이겨가며 행사에 참여했다.

몇 시간전부터 자리를 가득 메운 막달레나 콘트레라스 알칼디아 주민들/ © KMNEWS 심영재 기자

여권의 모든 후보자들이 함께한 유세현장에서 제일 먼저 나선 것은 리카르도 몬레알 상원의원이었다. 몬레알 상원의원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의 4차 변혁을 계승 발전시킬 사람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함께한 브루가다 후보, 메르카도 후보, 기호사 후보와 캄포스 후보가 모두 한 팀으로 변혁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집회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몬레알 후보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몬레알 의원과 함께 팔을 들어 승리를 다짐하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 KMNEWS 심영재 기자

메르카도 후보의 연설이 있은 후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 후보의 연설이 있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츠 상원의원 후보도 멕시코시티 시장 경선에 출마했으나, 브루가다 보다 많은 수를 득표하고도 모레나 당규정에 따라 여성인 브루가다 후보에게 시장후보직을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그는 현재 상원의원에 출마한 상태다.

브루가다 후보는 주로 복지와 물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그녀는 “이 도시 막달레나 콘트레라스에서 학교를 늘려 교육을 못 받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자리에 함께 있는 메르카도 후보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연설중인 클라라 브루가다 후보 / © KMNEWS 심영재 기자

마지막 연설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차례였다. 그녀는 연설내내 강한 어조를 유지했다. 이번의 그녀의 연설은 상대후보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보다도 자신의 공약에 대한 발언이 주를 이뤘다.

연설중인 클라라 브루가다 후보 / © KMNEWS 심영재 기자

셰인바움 후보는 “변혁이냐? 부패냐?”라고 청중들에게 질문하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후보들에게 투표를 해야 우리가 변혁을 이룰 수 있다”면서 “우리는 한 팀이고 교차투표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며, 클라라 브루가다와 함께 60~64세 여성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남성에게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셰인바움 후보는 “우리는 이 지역에 더 많은 대학, 더 많은 고등학교를 만들고, 모든 막달레나 콘트레라스에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며, 이곳은 아름다운 지방자치단체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전 시장은 막달레나 콘트레라스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그러면서 “내가 멕시코시티 시장후보로서 선거운동을 할 때 이스타팔라파(Iztapalapa), 구스타보 A. 마데로(Gustavo A. Madero), 알바로 오브레곤(Álvaro Obregón)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할 때 아무도 믿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지금 미겔 이달고(Miguel Hidalgo)에서 알바로 오브레곤까지 연결되는 케이블카가 완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후보의 케이블카 공약을 들은 막달레나 콘트레라스의 한 주민은 “이 지역은 산 중턱에 사는 사람도 많고, 차가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이 좁아 교통체증이 수시로 발생하므로 케이블카 설치 공약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재 멕시코시티에서 선거운동 중인 여권 선거연합은 오는 22일 베니토 후아레스(Benito Juarez) 알칼디아와 29일 소칼로(Zocalo)광장 집회를 끝으로 모든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