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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 60 명 영주귀국, 지난달 27 일 16 명 이어 11 일 동해항 통해 입국

올해 261 명 고국품에 안긴다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등으로 사할린에 이주한 동포와 그 자손 등 60명이꿈에도 그리던 고국 품에 영원히 안겼다.

사할린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객선을 타고 영주 귀국한 동포들은 지난 11일 오후 강원도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항했다.

이번 영주귀국 동포 중 최고령인 황순남(85) 할머니를 비롯한 사할린동포들은 ‘동토의 땅’ 사할린에서 긴 세월을 돌아 고국땅을 밟았다.

2023년 영주귀국 및 정착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사할린동포와 자손은 총 261명으로, 4월 27일 16명의 동포와 자손이 단체입국한데 이어 이번에 60명이 2차로 한국에 들어왔다. 나머지 185명은 개별 입국한다.

영주귀국 사업을 진행하는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과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이날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사할린동포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휠체어를 타거나 서로 손을 잡고 밝은 표정으로 배에서 내린 동포들은 크게 숨을 한번 쉬고는 감격해하면서 재외동포청 관계자와 대한적십자사봉사단원들의 축하인사를 받으며 행사장에 도착했다.

최영한 재외동포청 차장은 배를 기다렸다가 입국장에 들어가 황순남 할머니 손을 잡고 환영식에 나타났다.

최 차장은 환영사에서 ”하늘길이 막혀 24시간을 여객선에서 보내시며 오시는 동안 고향이 얼마나 멀게 느껴지셨을지, 또 얼마나 설레는 마음이셨을지 모르겠다“며 ”홀로 외롭다고 느끼지 않으시도록, 이제부터 조국은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 있겠다“고 위로했다.

이어 “국가의 책무를 다하는 우리 정부는 꽃피는 봄에 고향으로 돌아오신 사할린동포 분들께서 고국에 잘 정착하실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재외동포청 출범 후 처음으로 치른 환영식에는 박종술 한적십자사 사무총장, 이재영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청장 등도 자리했다.

환영식이 끝난 뒤 사할린동포들은 자신들이 영주 귀국할 거주 예정지역으로 이동했다.

재외동포청은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등으로 사할린에 이주했지만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동포와 그 동반가족의 영주귀국과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위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영주귀국 동포들은 귀국에 필요한 운임 및 초기 정착비, 거주 및 생활 시설에 대한 운영비, 임대주택 등의 지원을 받는다.

앞으로 재외동포청은 보건복지부, 법무부, 대한적십자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동포들이 안정적으로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할린동포 2-3세 모국방문’, ‘영주귀국 사할린동포 법률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