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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NG, 시날로아 카르텔과 손잡은 유럽의 거대 마피아 조직

현재 이탈리아에는 4개의 거대 마피아 조직이 존재한다. 카모라(Camorra), 은드란게타(Ndran- gheta), 코사 노스트라(Cosa Nostra), 사크라 코로나 우니 타(Sacra Corona Unita)가 그들이다. 이들은 이탈리아 남부의 캄파냐, 칼라브리아, 시칠리아, 아풀리아에서 근거지를 삼으며, 범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들도 멕시코의 카르텔들처럼 마약 밀매, 갈취, 자금 세탁과 같은 범죄 활동에 연루돼 있다.

이탈리아 4대 조직 중에 은드란케타가 가장 큰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조직이 멕시코의 양대 카르텔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CJNG)과 시날로아 카르텔(CDS)과의 교류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가 미 법무부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국토 보호: 남서부 국경으로부터의 대응’이라는 보고서에서 CJNG와 CDS의 불법활동이 이미 지난 몇 년 동안 100개 이상의 국가로 확장됐다고 밝혔다. 이들 카르텔은 미국과 캐나다외에  호주,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있다고 언급돼 있다. 그러면서 남극대륙을 제외한 전 지역에 조직들이 활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은드란게타와 가장 먼저 교류한 조직은 시날로아 카르텔이었다. 당시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Joaquin El Chapo Guzman)이 이끌었던 CDS는 2008년 은드란게타와 동맹을 맺었다. 그 후로 이들의 마지막 협상은 시날로아 카르텔의 2인자 이스마엘 ‘엘 마요’ 삼바다 (Ismael ‘El Mayo’ Zambada) 조직을 대신 맡았던 2016년이었다.

멕시코 카르텔 전문 저널리스트 아나벨 에르난데스(Anabel Hernández)기자는 자신의 저서 ‘비밀의 역사: AMLO와 시날로아 카르텔’에서 삼바다 가르시아가 멕시코시티에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호세 앙헬 리베라 사세타(José Ángel Rivera Zazueta), ‘엘 플라코(El Flaco)’를 새로운 코카인 밀매 거래노선을 개설하기 위해 유럽으로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이탈리아를 방문한 엘 플라코는 카타니아-폰타나로사 공항에서 항공 노선을 개설할 계획을 세웠다. 먼저 몇 킬로그램의 코카인을 보내고, 두 번째 여행에서는 최소 1.5톤의 마약을 선적하여 은드란게타로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이탈리아 당국에 의해 발각됐고 엘 플라코의 동료들은 체포됐다.

은드랑헤타가 언제쯤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과 교류를 시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2023년 5월 이탈리아 반마피아 수사국(DIA)은 이탈리아 마피아가 코카인 생산국으로 유명한 콜롬비아와 멕시코에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DIA는 엘 멘초(El Mencho)의 자금담당 조직 로스 쿠이니스(Los Cuinis)의 헤라르도 곤살레스 발렌시아(Gerardo González Valencia)와 은드란게타의 간부 조직원이 만나면서 두 조직관의 연관성을 경고했다.

아나벨 에르난데스 기자는 “멕시코와는 이탈리아의 반마피아 수사국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경험이 풍부하며, 효율적인 밀수차단 및 잠입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많은 작전을 성공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