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월 인플레이션 4.65%, 두 달 연속 상승…중앙은행 목표치 3%에 점점 멀어지나?
멕시코 연방통계청(Inegi)이 4월 멕시코 전국 소비자 물가지수(NCPI)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4.65%로 전월 4.42%보다 0.2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첫 2주간 연 인플레이션은 4.63%였다.
현재 멕시코 인플레이션은 2달 연속 상승추세에 있으며, 지난 1월 연 4.8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4월 인플레이션 역시 시장 기대치보다 약간 높았다. 로이터 여론 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4.6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인플레이션 4.65%는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의 목표 범위인 3% +/-1%p에 아직 벗어나 있다. 따라서 멕시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1%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가장 큰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월 근원 인플레이션은 4.37%로 3월의 4.55%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근원물가상승률 지표내의 상품가격은 연 3.67% 상승에 그친 반면, 서비스 가격은 5.21%나 상승했다.
그리고 비근원 인플레이션은 5.54%로 나타났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7.35% 상승했고, 에너지 및 공공요금은 3.98% 상승했다.
2024년 4월 장바구니 인플레이션은 4.32%로 나타났다. 이는 4.04 %를 기록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농산물 중에서는 과일과 채소가 가장 비쌌으며, 올해 4개월 동안 전년 대비 18.57%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의 급격한 변화는 대부분 계절, 수요, 기상 조건 등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높다.
멕시코 국가사회개발정책평가위원회(CONEVAL, 코네발)에 따르면, 장바구니 인플레이션 측정에는 생활에 필수적인 176가지 상품과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는 과일, 채소, 동물성 단백질, 조리 식품, 주거 서비스, 교통 티켓, 개인 위생 용품, 가정 청소 용품 등이 포함된다.
멕시코 경제일간지 엘에코노미스타(El Economista)에 의하면, 장바구니 물가상승은 가정, 특히 가난한 가정의 소비에 큰 영향을 준다. 최하위 계층의 가구는 소득의 약 75%를 식품 소비에 지출하는 반면, 최상위 계층의 가구는 전체 소득의 30% 미만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코네발은 2024년 3월 기준으로 도시지역에서는 1인당 월 4,515페소, 농촌 지역에서는 1인당 월 3,252페소의 식료품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기관은 멕시코의 사회 정책 상황과 빈곤 측정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생성하는 연방정부 기관이다.
멕시코 경제 전문가와 금융 기관은 2024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멕시코에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겠지만 올해 반시코 목표인 3%는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