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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보수 야권 대선후보 갈베스가 셰인바움 지지율을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셰인바움, 여론조사기관이 야당후보에게 뇌물을 요구했다고 주장

멕시코의 한 여론조사 기관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여권 대선후보와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보수 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동률에 이른 것으로 발표했다.

지난 30일 소치틀 갈베스 보수야권 후보는 여론조사기관 매시브 콜러(Massive Caller)의 지지율 조사결과를 인용하여 셰인바움 후보와 동률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이미 동점이다! 아무도 막을 수 없다! 우리가 이길 것이다! 멕시코가 깨어나고 있다! 6월 2일에 투표하러 나가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갈베스 후보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자신은 38.9%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셰인바움 후보는 38.7%로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조사는 매시브 콜러가 각 가정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조사를 실시했는데 ‘무응답’ 빈도는 0%, 거부율은 95%로 나타났다.

구스타보 로페스 몬티엘(Gustavo López Montiel) 몬테레이(Monterrey)공과대학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이와 같은 높은 거부율은 표본과 실제 지지율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토프스키(Mitofsky) 컨설팅의 로이 캄포스(Roy Campos) 대표는 답변 거부율이 80%를 넘으면 표본을 재구성해야 하며, 이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회사가 지난 29일 공개한 조사결과에서는 셰인바움 후보가 39.9%, 갈베스 후보가36.3%였는데 하루도 안돼서 지지율이 갈베스에게 유리하게 나타난 것이다.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Jorge Álvarez Máynez) 시민운동 후보의 지지율도 29일은 8.8%, 30일은 7.5%를 기록해 하루사이에 1.3%p 하락했다.

이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는 해당 여론조사결과를 언급했다. 그녀는 여론조사기관 매시브 콜러가 갈베스 후보에게 유리한 조사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갈베스 후보측에 뇌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셰인바움 후보는 해당 여론조사기관을 매시브 콜러가 아니라 ‘매시브 라이어’라고 지칭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이 여론조사의 결과만 보고 지지율 추세에 변화가 있음을 설명하는 근거자료가 없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셰인바움 캠프에 있는 헤라르도 페르난데스 노로냐(Gerardo Fernández Noroña) 전 대선경선후보와 타티아나 클루티에르(Tatiana Clouthier)전 경제부장관 및 기타 캠프 대변인들은 매시브 콜러의 조사결과를 비판했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지난 2018년 대선당시 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 당시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결과를 공개하여 해당 회사의 조사가 정확하지 않다는 정보가 공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