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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멕시코 내년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올라설 듯…한국, 호주, 스페인은 이미 제쳐

러시아도 곧 추월할 듯

멕시코가 내년에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멕시코 주요일간지 엘우니베르살(El Universal)은 지난 2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GDP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엘우니베르살은 그러면서 멕시코는 스페인, 한국, 호주를 제치고 국가 경제 순위가 15위에서 12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IMF는 내년 멕시코 경제규모가 2조 1,300억 달러, 러시아 경제는 2조 9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등의 제재를 받음으로써 2025년에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현재의 러시아 루블화 가치하락과 멕시코 페소화 강세도 이러한 예상에 대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IMF의 예상대로 러시아를 제치게 되면 멕시코는 현재 12위에서 11위로 올라서면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국제통화기금은 최소 2029년까지 멕시코가 그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대국으로서의 멕시코의 지위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멕시코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으며, 비센테 폭스(Vicente Fox) 전 대통령 재임 첫 2년 동안에는 8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멕시코는 브라질과 인도에 추월당했으며, 연 1.5%의 성장률을 보인 반면, 다른 남미 국가는 2.2%, 중국은 6.3%의 성장률을 보였다.

경제메타분석가 헤라르도 콥카(Gerardo Copca)는 “멕시코 경제는 훨씬 더 성장하고 상위 10위권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기회를 제공하는 니어쇼어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니어쇼어링의 효과로 향후 2년 동안 더 많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멕시코 금융회사 벡터 카사 데 볼사(Vector Casa de Bolsa)의 알폰소 로모(Alfonso Romo)명예회장은 니어쇼어링의 시대에 정부 규제절차를 획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멕시코에서는 미국보다 규제 비용이 3.5배 더 들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국가기관이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한 달 반이 걸리고, 멕시코에서는 1년 반이 걸린다. 이렇게 느리면 멕시코는 전 세계가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브스가 지난 30일 IMF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2024년 GDP 순위에 따르면, 미국은 28조 7천 830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18조 5천 360억 달러로 2위, 독일(4조 7,300억 달러)과 일본(4조 1,120억 달러)이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조 7,600억달러로 14위, 호주는 13위(1조 7,900억 달러)를 차지했다.

한국언론들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9일 한국의 GDP가 13위인 ‘멕시코 보다도’ 밀렸다고 상당히 놀란 듯이 보도했으나, 멕시코는 현재 12위에 올라있으며, 멕시코가 한국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부터 멕시코 현지언론, 각종 외신 등에서 이미 보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