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타바스코…범죄조직 육군 보병대대 시설 공격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어
지난 22일 멕시코 타바스코(Tabasco)주 카르데나스(Cárdenas) 지방 자치단체에서 보안군과 조직 범죄간의 폭력적인 충돌 장면이 담긴 동영상들이 소셜 네트워크에 유포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마을에 위치한 육군 제57보병대대 시설에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지역 내 폭력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 사이에 긴장과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소셜 네트워크에 게시된 동영상에는 이러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헬리콥터에 탑승한 해군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각종 화기들의 폭발음이 몇 분 동안 들리기도 했다.
영상과 보도에도 불구하고 타바스코 정부 대변인 후안 카를로스 카스티예호스(Juan Carlos Castillejos)는 자신의 X계정을 통해 제57보병대대가 어떤 종류의 공격도 받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해당 사건은 카르데나스-코말칼코(Comalcalco) 고속도로 안팎에서 일어났다. 이 사건에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폭력 사태의 기원은 이 지역에서 보고된 범죄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부(SEDENA)가 타바스코 주 방위군, 보안 및 시민 보호부와 함께 수행한 작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작전은 촌탈파(Chontalpa)의 포블라도(Poblado) C-21에서 연방군과 무장 민간인 간의 직접적인 대치가 벌어진 곳에서 이루어졌다. 해당 작전의 결과로 범죄 혐의자 4명이 체포되고 2명이 사살되었으며 무기, 마약, 차량이 압수됐다.
이로 인해 지난 22일과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멕시코 주요 일간지 인포바에(infobae)는 지난 22일 이같이 보도했다.
인포바에는 고속도로의 차량방화, 사회기반시설과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조직범죄에 대한 당국의 조치에 대한 보복행위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이 사건과 관련한 총 피해액이나 정확한 희생자 수에 대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 시민들은 최근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단체의 공격이 계속될 것이며 차량 방화, 연료 갈취, 납치, 몸값 갈취와 같은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 행위가 신세대 할리스코 카르텔(CJNG)의 소행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산타 로살리아(Santa Rosalía)에서도 불에 탄 차량이 더 있다는 뉴스도 전해졌고, 산타 테레사(Santa Teresa)에서 택시 2대가 불에 탔으며, 대중교통 기사들이 이 소식을 퍼뜨리면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한 운전자는 무전기를 통해 “산타 테레사에서 택시 두 대가 불에 타서 다른 운전자들도 그곳에 가지 않고 돌아가고 있으며, 나 또한 돌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