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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시장 후보자들, 두번째 토론회 개최…물, 부패문제에 대한 치열한 공방

지난 21일 멕시코시티 시장 후보자 두번째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에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부패와 물관리에 관한 토론이 주를 이뤘다고 멕시코 경제일간지 엘에코노미스타(El Economista)가 22일 이같이 보도했다.

클라라 브루가다(Clara Brugada) 여권 후보는 물문제와 관련하여 멕시코시티의 모든 가정이 양질의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수문 유역을 보호하고 모두에게 영구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수자원 계획, 빗물을 활용하고 호수를 재생하며 도시에서 물을 포집, 저장, 정화 및 분배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가정과 대형 시설에서 빗물 수확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대수층에서 수백만 리터의 물을 주입하고 새로운 처리장을 건설하며 모든 물 공급원을 복구하고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가다 후보는 이어 멕시코시티에 “물 관리 사무국과 사회 감사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물누수 현상이 발생하면 이를 즉시 처리하기 위한 긴급 전화번호(#H2O)를 개설하겠다고 언급했다.

클라라 브루가다 후보는 그러면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녀와 델피나 고메스(Delfina Gómez)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대도시 물 관리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살로몬 체르토리브스키(Salomón Chertorivski) 시민운동(MC)후보는 물공급 파이프 라인에 약 170억 페소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체르토리브스키 후보는 수도를 관통하는 파이프의 손상을 복구하는 누수 제로 프로그램, 물 재사용 프로그램, 처리장, 식수 처리 등 6개 분야의 물 관련 공약을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한 리오 데 라 피에다드(Río de La Piedad)를 시작으로 강과 호수를 청소하고 복구할 것을 제안했으며, 물과 자연과의 새로운 관계를 증진하는 ‘숲의 수호자’ 및 ‘숲의 작은 수호자’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새로운 물 문화를 장려하고 물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살로몬 체르토리브스키 후보는 경쟁후보들이 멕시코시티 거리를 ‘선거 쓰레기’로 가득 채우고 있으며, 이는 생산 과정에서 과도한 물 낭비를 발생시킨다고 비난했다. 그에 따르면 “현수막을 제작할 때마다 91리터의 물이 낭비된다. 선거를 치르는 동안 4억 5,500만 리터의 물을 버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산티아고 타보아다(Santiago Taboada) 야권후보는 멕시코시티에 사상 최대규모의 물 투자를 공약했다. 그는 “먼저, 모레나가 27년 동안 수리하지 못한 누수, 즉 도시 물의 40%가 손실되는 누수를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보아다 후보는 빗물들을 포집하겠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알칼디아(Alcaldía) 청장으로 있는 베니토 후아레스(Benito Juárez)에서 이미 2,400만 리터 이상의 물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타팔라파(Iztapalapa), 베니토 후아레스(Benito Juárez), 틀라후악(Tláhuac), 소치밀코(Xochimilco)의 물이 오염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4개의 투명 캔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브루가다 후보에게 “이것이 당신들이 27년 동안 통치해 온 도시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타보아다 후보는 국내 및 국제 은행의 자금을 상수도 공급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패와 관련해서 클라라 브루가다 후보는 부패를 예방, 적발, 통제, 처벌하는 메커니즘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그녀는 부패와의 전쟁에서 대비하기 위해 멕시코시티 정부에 반부패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무원의 자산 신고를 매년 검증하고, 모든 기관에서 가격 과다 책정을 방지하기 위한 검증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공공 지출을 완전히 투명하게 집행하는 조치를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브루가다 후보는 “우리는 현 멕시코시티 정부에서 이미 해온 것처럼 가능한 한 많은 절차의 디지털화를 심화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곳에서 부패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살로몬 체르토리브스키 후보는 반부패 검찰청을 설치하여 누군가가 부패 행위를 신고하면 보호 메커니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경고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정부계약은 완전히 공개되고 누가 참여하고 계약이 누구에게 수여됐는지 알 수 있도록 촬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공무원들과의 접촉여지를 줄이기 위해 100% 디지털 절차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티아고 타보아다 후보는 멕시코시티의 부패 척결을 위한 방안으로 차기 국가 행정 수반으로 선출되면 멕시코시티 검찰청을 개혁하여 관련 불만 사항을 전적으로 디지털 방식으로 접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중앙 정부와 가까운 사람들이 지방 검사장에 임명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지검장 임명 규칙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첫날 멕시코시티 검찰청의 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전관예우, 해적 검사 등이 없는 검찰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타보아다 후보는 자신이 멕시코시티 시장이 되면 “정부여당이 해체한 반부패 시스템을 부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브루가다 후보가 이스타팔라파 알칼디아 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비정상적인 물 계약을 맺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