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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장 탄핵할 것”…멕시코 전 대법원장과 현 대법원장의 대결

멕시코 여권에서 다시한 번 멕시코 사법부에 칼을 빼 들었다. 이전 까지는 AMLO 대통령이 연방대법원(SCJN)을 직접 공격했다면 이번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캠프측의 공격이 시작됐다.

현재 셰인바움 캠프에 소속돼 있는 아르투로 살디바르(Arturo Zaldívar) 전 멕시코 연방 대법원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노르마 피냐(Norma Piña) 현 대법원장에 대해 탄핵소추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살디바르 전 대법원장은 “나에 대한 그녀의 적대감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피냐 대법원장이 대외비로 설정된 정보를 유출했으며, 어느 한 후보에게 해를 끼치고 다른 후보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자금, 상품 및 서비스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살디바르는 멕시코 정보위원회(INAI)와 선거범죄특별수사국(Fepade)에 그녀를 고발할 예정이며, 의회에 탄핵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러한 고발조치는 피냐 대법원장과 야당 지도자간의 만남이 있었다는 제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투로 살디바르 전 대법원장은 노르마 피냐가 소치틀 갈베스(Xochitl Galvez) 후보와 정치적 동맹관계라면서 “노르마 피냐는 대법원장이 된 후 AMLO 정부의 야당으로 자리매김했고 지금은 셰인바움의 상대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로 고메스 레이바(Ciro Gómez Leyva)와의 인터뷰에서 “갈베스 선거캠프 사람들이 노르마 피냐와 매우 가깝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마리오 델가도(Mario Delgado) 모레나(Morena) 당대표는 살디바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현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이 이뤄지면 대중선거로 선출된 다른 사람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미 피냐 대법관은 이 더러운 전쟁의 수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반응도 이어졌다. 소치틀 갈베스 후보는 살디바르 전 대법원장이 국민들에게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하며, 셰인바움 후보의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캠프에서 자신을 분리하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살디바르 전 대법관은 멕시코 국민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에게 아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살디바르의 전 대법원장의 이 같은 발표 이후 연방 사법부의 전국 순회 판사 및 지방 판사 협회는 ‘명예 훼손 캠페인’이라며 피냐 장관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