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월 전망 올해 경제성장률 2.1% 대체로 부합
빠른 수출회복 감안하면 다소 상회 가능성도 있음
한국은행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2일 경제상황평가를 발표했다. 경제상황 평가는 세계경제와 국내경제 상황을 나눠서 분석 평가된다.
세계경제는 그간의 통화긴축 정도에 비해 양호한 성장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향후 디스인플레이션 진전과 그에 따른 금융여건 완화가 주요국의 공통된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미 대선, 중동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은 높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미국은 올해 1사분기중 소비를 중심으로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견조한 경기흐름을 이어갈 전망이고, 유로지역은 올해 들어서도 성장흐름이 미약한 가운데 일부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은행은 전했다.
중국은 부동산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수출 개선, 정부의 경기 부양조치 등에 힘입어 4%대 중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세계교역에 있어서는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지난해 4사분기부터 반등했으며 앞으로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브렌트유는 OPEC+ 감산연장,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90달러 내외 수준으로 상승했다.
국내경제는 높아진 금리와 생활물가 영향으로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반도체 경기상승, 미 경제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전망 수준 2.1%에 대체로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민간소비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모멘텀이 약하나 향후 가계 소득여건이 나아지면서 완만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연초 일시 반등하였으나 향후 그간의 신규 수주 및 착공 위축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라 감소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1사분기중 물류차질 영향 등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이나 앞으로는 IT경기 회복 등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은행은 전했다.
또한 한국은행은 재화수출의 경우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IT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추세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당분간 그 흐름은 매끄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전망했다. 최근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는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농산물가격 상승으로 둔화흐름이 주춤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지난 전망 수준소비자물가 2.6%, 근원물가 2.2%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농산물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