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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치나파 실종사건 학부모들, 선거절차 보이콧 요구

이달 26일부터 소칼로 광장에서 농성예정

아요치나파(Ayotzinapa) 학생 43명 실종사건의 부모들은 지난 13일 라울 이시드로 부르고스(Raúl Isidro Burgos) 농촌 교육대학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지난주 AMLO 대통령은 43명의 부모들과 면담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면담은 선거가 끝난 후에야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들은 대통령과의 즉각적인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13일 총회에서 부모들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과의 즉각적 만남이 이루지지 않자 현재 진행 중인 선거절차와 선거운동에 대한 보이콧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실종학생들의 부모들은 성명에서 “현재 대선후보들과 정당들은 이 사건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거리로 나가 계속 투쟁할 것이며, 선거와 관련된 사항은 보이콧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그러면서 “43명 희생자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자식들에 대해 알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는 동안 각 정당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공허한 연설로 선거판을 소용돌이치게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부모들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여당 대선후보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그녀의 정당 모레나(Morena)가 사건을 규명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100가지 공약사항에 아요치나파 관련사항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이어 “우리는 시위를 확대하여 교사, 농민 등 권리를 침해당한 원주민들과 함께할 것이며, 대통령실에서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43명의 학부모들은 모든 정당과 연합하여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총회에는 게레로(Guerrero) 교육 노동자 조정위원회, 몬타냐(La Montaña) 인권 센터, 루피타 로드리게스(Lupita Rodríguez) 단체 등의 대표들도 참석했다.

몬타냐 인권센터의 비둘포 로살레스 시에라(Vidulfo Rosales Sierra) 변호사는 오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전국 행진시위와 멕시코시티의 소칼로(Zócalo) 광장에 농성장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법원과 연방 검찰청사 앞, 게레로주에서도 시위를 지속해 나갈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