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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아들 야당 대선후보에게, “조사할 테면 조사해봐라!”

멕시코 대통령 아들이 지난 주말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의 아들 호세 라몬 로페스 벨트란(José Ramón López Beltrán)은 지난 13일 SNS X를 통해 자신의 비리혐의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 야당 대선 후보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자녀 부패혐의를 조사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이를 클라우디오 곤살레스(Claudio X González)가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X 계정에 “대통령의 자녀를 조사하겠다”고 하자 클라우디오 곤살레스는 “그래야만 한다”라고 썼다.

그러자 로페스 벨트란은 갈베스 후보와 곤살레스를 향하여 “당신들은 지금부터 나를 자유롭게 조사할 수 있다”며 “빚진 것이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클라우디오 곤살레스는 멕시코 재벌 중의 한명으로 AMLO 대통령은 그를 국민행동당(PAN), 제도혁명당(PRI), 민주혁명당(PRD)으로 이루어진 야당 선거연합의 실질적 지배자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현재 소치틀 갈베스 후보도 그의 의사에 따라 대선후보로 지목됐다고 밝힌 바 있었다.

소치틀 갈베스 후보는 앞서 여러 차례 마야열차 건설과 관련된 기업과의 계약 체결에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자녀들의 영향력과 개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갈베스 후보는 이어 지난 3월에도 마야열차 건설과정에서 부패행위가 있었다는 혐의로 대통령의 두 아들과 다른 4명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 고소장에서 갈베스 후보는 대통령과 그의 아들 로페스 벨트란, 대통령의 조카 페드로 살라사르(Pedro Salazar)와 오스테렌 살라사르(Osterlen Salazar),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아들의 친구인 아밀카 올란(Amílcar Olán)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갈베스 후보는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조차 부패와 싸우지 못하면서 어떻게 이 나라의 부패와 싸우겠다고 약속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면 셰인바움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사이의 친밀함을 이유로 이러한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대통령 자녀와 부패 혐의 관련자 간의 연결 고리에 대한 계약서, 오디오 및 이미지가 증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수사를 기각하고 부패 혐의에 대한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