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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예스 멕시코 상원의원, “깡패같은 AMLO 대통령의 행동에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사과”

에콰도르,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행동 변호

키토(Quito)에 주재한 멕시코 대사관을 급습했던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사회에 자신들을 변호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에콰도르는 미주기구(OAS)회의에서 멕시코 정부가 에콰도르에서 부패혐의로 기소된 호르헤 글라스(Jorge Glas) 전 부통령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며, 면책을 조장했다고 비난했다.

에콰도르 대표로 참석한 알레한드로 다발로스(Alejandro Dávalos) 차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기구 상임이사회에서 “멕시코가 글라스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한 행위는 에콰도르 사법 시스템의 기능을 방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헤 글라스 전 부통령은 라파엘 코레아(Rafael Correa) 정부시절(2007~2017년) 불법 뇌물 수수 혐의로 두 차례나 형을 선고받고 횡령죄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그러나 그는 인신보호법에 근거하여 석방됐다.

다발로스 차관은 다니엘 노보아(Daniel Noboa) 에콰도르 정부가 멕시코 정부에 글라스가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여러차례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글라스가 망명요건을 충족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에 멕시코가 글라스의 신병을 인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다발로스 에콰도르 대표는 자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초국가적 조직 범죄라는 새로운 범죄 현상을 근절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외교 망명에 관한 규칙을 재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그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2023년 에콰도르 선거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은 타국 내정 불간섭의 기본 원칙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다발로스는 글라스 전 부통령에게 정치적 망명을 결정한 AMLO 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다분히 정치적이라고 덧붙였다.

알레한드로 다발로스 에콰도르 대표는 멕시코에 “양국 관계를 재개하고 현 상황을 극복하기를 원한다며, 양측을 모두 만족시키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주기구에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루스 엘레나 바뇨스(Luz Elena Baños) 미주기구 멕시코 대표는 에콰도르의 요청으로 미주기구 긴급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루이스 알마그로(Luis Almagro) 미주기구 사무총장은 에콰도르의 행동에 대한 범미주기구의 거부를 거듭 강조하며 키토에서 일어난 일이 선례로 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법상 존중해야 할 의무를 무시했다”며 “기본적인 외교 규범의 근간을 위태롭게 했다”고 말했다.

마리아 델 카르멘 로케베르트 레온(María del Carmen Roquebert León) 미주기구 파나마 대표는 “다른 나라의 국제 규범에 대한 해석을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 평화로운 공존을 지배하는 규칙의 기본 원칙에 반하는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온두라스 대표는 “이것은 재앙적인 선례”라고 했으며, 브라질 대표는 “국가 간 관계에는 넘을 수 없는 레드 라인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에도 멕시코 야당 상원의원은 에콰도르에 사과를 표했다. 릴리 테예스(Lilly Téllez) 국민행동당(PAN) 상원의원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갱스터 같은 행동에 대해 에콰도르 국민과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릴리 테예스 상원의원은 한 때 국민행동당 대선후보로 거론됐다가 불출마를 선언했던 멕시코내에서는 거물급 정치인이다.

그녀는 상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라틴 아메리카의 깡패라고 부르며 범죄자를 보호하는 척하며 에콰도르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테예스 의원은 이어 “에콰도르가 보았듯이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라틴 아메리카의 깡패다. 멕시코 대통령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우리 멕시코 국민들이 강조하는 타인 권리에 대한 존중이 곧 평화라는 개념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사실상 AMLO 대통령은 조폭 같은 방식으로 에콰도르 국민을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릴리 테예스 상원의원은 “AMLO 대통령이 자국법을 위반하지 않겠다는 명시적인 약속이 있을 때까지 멕시코와의 관계를 회복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범죄자 호르헤 글라스가 감옥에 있고 멕시코 대사관을 더럽히지 않는 것, 그가 감옥에 있고 에콰도르에서 우리 멕시코 토양을 짓밟지 않는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사례는 엘 살바도르 대통령 부켈레의 사례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