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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셀라야, 히셀라 후보 살해 당시…한 명의 경호원이 4명의 범인을 상대

셰필드 상원의원 후보가 경호원 1명을 지원해준 것으로 알려져

과나후아토주 내 주지사 등 다른 모레나 소속 후보들도 살해위협 받고 있어

지난 3일 과나후아토(Guanajuato)주 셀라야(Celaya) 성모승천대성당에서 괴한들에 의해 총격으로 사망한 베르타 히셀라 가이탄(Bertha Gisela Gaytan) 후보의 장례미사가 있었다.

항상 선거철이 다가올 때 마다 정치인 피살사건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멕시코 치안문제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할 수 있다.

멕시코 일간지 인포바에(infobae)가 지난 4일 이 사건 목격자 진술을 인용하여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네 명의 젊은이들이 오토바이 두 대를 타고 사건현장에 도착했다. 20대 정도로 보이는 한 청년이 히셀라 후보에게 인사하는 척 접근했다가 갑자기 총을 꺼내 그녀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땅에 쓰러진 후 머리에 최소 세 발의 총격을 더 받았다. 가이탄 후보와 동행했던 3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공격이 발생한 후 주변 지역 주민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고, 암살범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는 순간을 틈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공격 현장 인근 도로에는 범인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 한 대가 버려져 있었다.  

프로페코(Profeco) 전 국장인 리카르도 셰필드(Ricardo Sheffield) 모레나(Morena) 상원의원 후보는 히셀라 후보의 안전을 위해 그녀에게 여성 경호원을 지원해주기도 했다.

셰필드 후보는 “내가 히셀라 후보에게 경호원 1명을 지원해줬다. 우리 경호원은 가해자 중 한 명에게 부상을 입었다”면서 “우리 여성 경호원이 범인들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리카르도 셰필드 전 국장은 이 비극적인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국가에 만연한 정치적 폭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나후아토주에서는 다른 공직 후보자들도 살해 위협을 계속 당하고 있다. 같은 모레나 소속인 알마 알카라스(Alma Alcaraz) 주지사 후보와 신시아 테니엔테(Cinthia Teniente) 비야그란(Villagrán) 지자체장 후보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가짜 프로필을 통해 “다음은 당신이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알마 알카라스 후보는 밀레니오 텔레비시온(Milenio Televisión)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주지사 뒤에 있는 이익 집단이 점령한 권력이 있으며, 우리는 위협을 받고 있지만 그것이 우리를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수스 오비에도 에레라(Jesús Oviedo Herrera) 과나후아토주 내무부 장관은 히셀라 가이탄 후보에 대한 모레나의 신변보호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각 정당은 후보자 신변 보호 요청을 위한 신청 절차가 있는데 과나후아토주 모레나에서는 절차에 따라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카르도 셰필드 상원의원 후보는 과나후아토주 지방선관위(IEEG)가 후보자 경호를 위해 터무니없는 양의 서류를 요구했다고 비난하면서 자신의 사비를 들여 경호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