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사망자 9명, 부상자 1,000명 넘어서
대만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화롄현의 산악지대에서 규모 7.2의 강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출구가 막힌 광산 노동자들이 고립된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현지 미디어 기관인 CTS가 제공한 영상에는 산사태 피해 지역의 절벽 위 초소에 서서 드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약 65명이 화롄의 광산 지역에 고립되어 있지만 이들이 모두 광산 내부에 있는지 외부에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6명은 4일 아침 허젠 광산 지역에서 헬리콥터로 구조됐다.
대만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 수가 4일 기준 1,000명을 넘어섰지만 사망자 수는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국영 CNA 통신이 인용한 긴급대응센터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대만 전역에서 총 2,471건의 다양한 규모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지진의 ‘진원지’인 화롄 현 동부에서 발생했다.
쉬전웨이 화렌 현장은 앞서 48채의 주거용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일부 건물은 1층이 무너진 후 가파른 각도로 기울어진 채 방치돼 있다. 또한 타로코 국립공원의 한 동굴에는 호텔 직원 47명과 관광객 24명이 갇혀 있지만, 드론 영상에 따르면 대부분 위험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 수는 최근 몇 시간 동안 1,050명으로 증가했으며, 사망자 수는 여성 5명, 남성 4명이다.
라이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지난 4일 화롄현을 방문하여 중앙 정부가 이미 3억 대만 달러(937만 달러, 864만 유로)를 지방 당국에 배정하여 재건 및 구호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