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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셀라야 지자체장 선거 출마한 모레나 소속 여성 후보 총에 맞아 숨져

연방정부에 신변보호 요청했으나, 검토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되

지금까지 선거운동 중 사망한 공직 후보자수 24명  

한국의 선거철엔 막말, 고소 및 고발이 난무하지만 멕시코 선거철은 정치인에 대한 테러와 살인이 계속된다. 선거 2달을 앞두고 있는 멕시코에서 정치인 살해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일 과나후아토(Guanajuato)주 셀라야(Celaya)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베르타 히셀라 가이탄 구티에레스(Bertha Gisela Gaytán Gutiérrez) 모레나(Morena)후보가 총에 맞아 숨졌다.

히셀라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밖에 하지 않았고, 치안관련 공약을 발표하던 중 연쇄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히셀라 가이탄은 1986년 셀라야에서 태어나 2012년 라사이스타 베나벤테 대학교 (Universidad Lasallista Benavente) 법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은 지난 2일 아침기자회견에서 히셀라 후보 살해사건에 마약 카르텔이 연루되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24년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멕시코에 등록된 살인 사건 334건 중 12%인 40건이 과나후아토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AMLO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나후아토 주지사를 비판했다. 대통령은 디에고 신우에 로드리게스 바예호(Diego Sinhue Rodríguez Vallejo)주지사가 과나후아토 지방검사장을 교체하라는 자신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멕시코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과나후아토에는 시날로아(Sinaloa) 카르텔을 비롯 할리스코 뉴제너레이션 카르텔(CJNG), 산타 로사 리마 카르텔(CSRL)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히셀라 후보의 사망으로 멕시코 선거운동 과정에서 사망한 공직 후보자 수는 24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일 대통령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Rosa Icela Rodríguez) 시민보호부 장관은 선출직 공직 후보자 신변보호 요청과 관련하여 총 108건의 요청이 있었으며, 86건은 이미 처리됐고, 12건은 검토 중이고 10건은 거부됐다고 밝혔다.

1일 살해된 히셀라 가이탄 후보도 지난 3월 신변보호 요청을 했지만 검토 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 이미 히셀라 후보에 대해 카르텔 조직의 미행이나 감시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