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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LO 멕시코 대통령, “마약 카르텔과의 대화는 없어…그들에겐 오로지 법만 적용할 뿐”

미국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이 퇴임 6개월을 앞두고 지난 25일 미국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사회자 샤린 알폰시 기자가 마약 카르텔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No, no, no, no”라고 답변했다. 대통령 자신은 범죄자들과 협상할 수 없고 그들에게 해야할 일은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폰시 기자는 AMLO 대통령이 뉴욕 타임즈 기자의 전화번호를 공개한 사건을 회상하며 “대통령께서는 언론과의 싸움에 있어서는 카르텔에 취한 부드러운 접근 방식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펜타닐의 대부분이 멕시코에서 대량생산된다는 미국 DEA와 국무부의 주장이 틀렸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멕시코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펜타닐이 멕시코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생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DEA나 국무부가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AMLO 대통령은 멕시코에 부패와 불처벌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알폰시 기자는 국제 투명성기구의 자료를 인용해 멕시코는 부패와의 싸움에서 진전이 없으며 범죄의 5%만 기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전체 인터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AMLO 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는 시간제약과 뉴스기준 때문에 많이 잘렸다면서 멕시코 현지인들과 미국내 멕시코인들이 자신의 답변들을 알게 되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프로그램은 약 1시간 분량이고 유튜브에서는 13분 정도만 보여준다. 따라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인터뷰의 더 많은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50분 이상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동영상에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펜타닐이 캐나다, 미국, 멕시코에서 생산되지만 전구체는 아시아에서 생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가장 큰 문제는 펜타닐 사용으로 인해 10만 명이 사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통령은 이어 “멕시코의 마약 소비량은 미국에 비해 매우 적다”며 미국은 마약 소비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10만 명 이상이지만 멕시코에서는 1,000명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마약 밀매자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계획으로 미국이 멕시코 정부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방식은 해결방법이 아니라고 이미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말했던 때를 회상했다.

AMLO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정부 모두 자신의 행정부를 존중해 왔으며,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미국과는 형제애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