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저널리스트 로레트 기자, “기업들로부터의 돈 갈취는 현정권의 일반적 관행”…”갈베스 지지하면 조심해야 할 것”
AMLO와 살리나스 갈등 지적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과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Ricardo Salinas Pliego) 아스테카(Azteca) 회장의 갈등관계는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살리나스 회장 소유의 와하카(Oaxaca)주 와툴코(Huatulco) 골프장을 국가방위군이 점거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현재 살리나스 회장은 멕시코 국세청(SAT)에 630억 페소의 세금이 연체 돼있는 상태다.
지난 19일 살리나스 플리에고 회장은 “AMLO 대통령은 부패하지 않았을 지 몰라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부패했다”고 비난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또한 국세청이 사업가들로부터 돈을 갈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골프를 칠 수 있기 때문에 국가방위군이 와툴코 골프장을 점거한 것은 중요하지 않으며, 해당 지역 관광에만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의 유명한 저널리스트 카를로스 로레트 데 몰라(Carlos Loret de Mola) 기자는 지난 20일 라티누스(Latinus) 뉴스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로레트 기자는 이 사건에서 부인할 수 없는 두 가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에서 기업인 갈취는 일반적인 관행이라는 점과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기간 중 모든 기업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살리나스 플리에고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레트 기자는 그러면서 “AMLO 대통령의 4T변혁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자신에게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대선을 73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소치틀 갈베스(Xóchitl Gálvez)를 지지하는 일이 발생하면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레트 데 몰라 기자는 살리나스 플리에고 회장이 멕시코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사업가 중 한 명이지만, AMLO는 그보다 훨씬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는 이어 현정권 SAT에 수백만 페소의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으면, 형사소송 개시 및 사업가와 그 가족들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로레트 기자는 AMLO 대통령이 지난 20일 아침기자회견에서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다그니노 (Antonio Martínez Dagnino) 국세청장과 아르투로 메디나(Arturo Medina) 내무부 차관, 그리셀 갈레아노(Grisel Galeano)재무검찰청장을 불러들여 살리나스 회장의 체납사실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