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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7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 마이너스 금리 시대 종료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기준금리를 연 0~0.1%로 0.1~0.2%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약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다. 또한 2016년 1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8년 만에 해제된다.

이번 금리 인상은 최근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본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9.0% 상승했으며, 소비자물가지수(CPI)도 2.0% 상승했다. 이는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 연준은 지난 16일 금융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올해 6번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는 급격히 하락했으며, 1달러당 130엔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본은 이미 높은 부채 수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금리 인상은 기업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