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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대선승리… 2030년까지 임기보장, 83세가 되는 2036년에도 대통령직 수행 가능할 듯

그의 승리요인은 무엇일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5선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의 임기는 2030년까지며, 소련 지도자 스탈린을 제치고 러시아 최장기 집권기록을 세웠다.

영국 BBC가 지난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푸틴은 87%의 득표율로 지난 선거 기록인 76.7%를 갈아치웠다.

이를 두고 서방에서는 러시아 선거에 대해 많은 비판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을 권력에 취한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미 백악관은 “이번 선거가 푸틴이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들을 투옥하고 다른 후보들의 출마를 막았다는 점에서 명백히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푸틴의 승리를 축하하며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리더십 아래 중러 관계는 계속 전진할 것”이라는 믿음을 표명했다.

BBC는 푸틴의 대선승리 요인을 3가지로 분석했다. 첫번째 요인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경제회복을 들었다.

해당 언론사는 독일에 있는 러시아 정치학자인 예카테리나 슐만과의 인터뷰내용을 인용하면서 푸틴은 전쟁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러시아 언론인 안드레이 솔다토프에 따르면, 2022년 9월 대규모 동원이 있었을 때 러시아 국민들의 불안감이 급증해서 전쟁에 대한 지지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푸틴은 단순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아니라 서방과의 전쟁이며, 군대가 작은 나라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큰 상대와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많은 러시아인들이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솔다토프 기자는 나토가 러시아를 위협하고 국경을 겨냥하고 있다는 푸틴의 말이 러시아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서방에서는 전례없는 제재를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 현재 IMF 추산에 따르면 2.6%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BBC의 러시아 경제 특파원 알렉세이 칼미코프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전세계적으로 행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러시아는 중국, 인도, 브라질과 같은 국가들과 자유롭게 무역을 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과 아르메니아를 포함한 이웃 국가들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석유에 대한 제재를 받고 있을지라도 주요 구매자인 EU는 천연가스, 곡물, 핵연료에 대해 전혀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두번째 승리요인은 푸틴은 반대파 숙청에 능숙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2024년 대선에 출마한 3명의 후보들은 모두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솔다도프 기자는 푸틴은 반대자들을 상당히 경멸한다고 전하면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인물이 살해당했을 때 자신의 높은 지지율을 언급하며, 그런 하찮은 사람을 죽일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고 언급했다.

푸틴이 다시 한 번 집권할 수 있는 마지막 요인은 지지자의 결집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87%의 득표율은 푸틴이 많은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엄청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전쟁 중일 때 국가에 필요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BBC는 평가했다.

푸틴은 2020년 국민투표를 거쳐 통과된 개헌 덕분에 최소 6년 임기를 두 번 더 채울 수 있다. 결국 83세가 되는 2036년까지 대통령직 수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