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DLatestNews멕시코뉴스

멕시코 물부족에 수지맞은 기업이 있다고?

멕시코 물 위기로 호황을 맞는 기업이 있다. 바로 로토플라스(Rotoplas)라는 회사다. 현재는 로토플라스 그룹으로 불리고 있는 이 회사는 1978년 카를로스 로하스 모타 벨라스코 (Carlos Rojas Mota Velasco)가 설립한 물 저장 및 여과 탱크 제조기업이다. 주요 시장은 멕시코지만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미국,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페루, 우루과이에도 진출해 있다.

멕시코 단독주택 옥상을 보면 베이지색 혹은 검은 색의 물 저장소를 목격할 수 있는데 거의 모든 집에서 이것이 로토플라스가 생산한 물탱크다.

멕시코 주요일간지 엑스판시온(EXPANSION)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량이 증가하여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멕시코시티 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기와 맞물려 7년 만에 가장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제4분기 재무 보고서에서 로토플라스는 매출이 8% 성장하여 33억 7,600만 페소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올해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는 매출 10% 증가와 18%에서 19% 사이의 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용 차감전 영업이익)를 예상하고 있다.

재무분석가 훌리안 페르난데스(Julián Fernández)는 이러한 물부족 현상이 로토플라스에는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올여름 예상되는 가뭄으로 인한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주 틀랄네판틀라(Tlalnepantla)에서는 한 달 전부터 시정부에서 5,000개의 물탱크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아티사판 데 사라고사(Atizapán de Zaragoza)에서는 지자체에서 10,000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로플라스 CEO, 카를로스 로하스 아붐라드(Carlos Rojas Aboumrad)는 지난 2022년 몬테레이 물 부족 위기의 경험을 떠올리며 높은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생산과 재고를 늘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2024년은 큰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 적응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토플라스 그룹은 환헤지 영향,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 효과, 환차손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년보다 약간 감소한 121억 4,600만 페소의 매출로 2023년을 마감했다. 하지만 EBITDA는 7.5% 증가한 21억 1,300만 페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