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떨고있니?… 트럼프, 멕시코 생산 중국산 자동차 100% 관세 부과할 것
“중국 자동차, 멕시코로 도망치지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만든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멕시코 주요언론사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가 지난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지금 멕시코에 짓고 있는 거대한 괴물 같은 자동차 제조 공장은 미국인을 고용하지 않고 우리에게 자동차를 팔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리 대리점에 들어오는 그들의 자동차는 100% 관세율이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BYD가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염두해 둔 발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엘피난시에로는 블룸버그의 보도를 인용해 BYD가 이달 할리스코(Jalisco)주에 대표단을 파견해 공장 건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로베르토 아레체데라(Roberto Arechederra) 할리스코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할리스코주 관리들과 BYD 대표단이 지난주 자리를 함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유혈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발언해 그 의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마이크 터너 공화당 하원의원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유혈 사태에 대한 언급은 자동차 산업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은 CNN에서 “이는 전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빌 캐시디 공화당 상원의원도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거리 폭력이 아닌 경제적 유혈사태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측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이 첫 재선 도전에서 패배한 후인 2021년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 공격을 암시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제임스 싱어 바이든 선거캠프 대변인은 논평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700만 표 이상 패배한 후 더 많은 청중에게 호소하는 대신 정치적 폭력에 대한 위협을 두 배로 늘린 패자”라며, “그는 1월 6일을 또 원하지만 미국 국민은 그의 극단주의와 폭력 성향, 복수에 대한 갈망을 계속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올 11월에 또 한 번의 선거 패배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자동차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한 모든 중국산 제품에 최대 60%, 전 세계 어디에서 생산된 제품에도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중국이나 다른 국가의 보복 조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당신들이 우리를 엿 먹이면 우리도 당신들을 엿 먹일 것”이라며, “이는 매우 간단하고 매우 공정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