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장, 호주·뉴질랜드 동포사회 방문…차세대 정체성 정책에 동참 표명
호주 동포들, 한국 발전상 알리기 동참 의지 밝혀…뉴질랜드 한인 장관과 면담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지난 12~1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동포사회의 민생현장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열어 청의 주요 정책을 설명한 뒤 동포사회 의견을 청취했다고 동포청이 지난 15일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동포와 한글학교 교사들과의 간담회를 연 것에 더해 차세대 동포와 호주동포 리더십 포럼을 별도로 개최해 미래 동포사회 발전을 위한 소통의 장을 넓혔다.
이 청장은 해외 동포간담회 중 처음으로 ‘호주동포 리더십 포럼’을 열어 차세대 동포들의 정체성 함양을 위한 정책과 함께 현지 사회에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이번 포럼은 다문화 사회인 호주에서 한인들의 실질적인 권익을 위해 호주 정부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VoKAB(Voice of Korean Association of Business)와 동포사회를 위해 10년 넘게 한인무료법률상담을 이어온 KALA(Korean Australian Lawyers Assiciation)의 활동사항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이 청장은 동포청의 주요사업인 한국의 발전상 교육과 해외 교과서 수록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차세대 동포의 자긍심을 높이고 정체성을 함양하는 동시에 거주국에서의 한인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프로젝트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세대교체 전환기인 호주 동포사회가 안정적으로 지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차세대들의 동포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나아가 호주와 한국간의 가교역할 및 미래지향적인 한인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3040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구체적인 현지 교과서 개정 절차와 시기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호주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 알리기’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다양한 방법과 활동에 대한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공유한 뒤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재외동포청측은 전했다.
호주한글학교협의회 관계자와 뉴질랜드 동포들도 이 프로젝트 추진에 호응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한국의 뿌리를 잊지 않고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청장은 2023년 ’한인마을‘로 새롭게 단장한 동포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를 방문해 미용실, 음식점, 한국 마트 등을 둘러봤다. 청장은 한국 마트에서 청년 워홀러 등을 만나 노고를 격려했고, 동포 소상공인들로부터는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함께한 고흥진 이스트우드 상우회장은 한인타운 활성화 이벤트 추진 계획과 ‘밝은 한인타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 거리 가로등 LED 교체 계획 등을 설명했다.
호주 동포 간담회에는 시드니뿐만 아니라 멜버른, 캔버라,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등지의 동포가, 뉴질랜드 동포 간담회에는 오클랜드 외 웰링턴, 로토루와, 와이카토, 넬슨 등지의 동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대양주 동포들은 간담회에서 청의 주요 정책을 청취한 후 국적회복 연령 하향 및 절차 간소화,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한인 2세들의 국적 이탈 문제, 현지 진출 한국기업에서 동포 청년 채용확대, 청소년 모국연수 참여 기회 확대, 한국 문화 전파를 위한 정부의 지원, 현지 교사연수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건의했다.
이기철 청장은 뉴질랜드 방문에서 현지 유력 정치인인 멜리사 리(뉴방송 미디너, 경제개발, 다민족부장관, 6선 의원)와의 면담도 진행했다. 이 청장은 리 장관에게 청의 주요 정책을 설명했고, 한-뉴질랜드 우호관계 및 뉴질랜드 한인사회의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