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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시장후보 토론회… 누가누가 잘했나?

시청자들, 타보아다 보수야권 후보가 잘했다는 의견 많아

더욱 알 수 없는 멕시코시티 시장선거

지난 17일 멕시코시티 시장선출을 위한 첫번째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해당 토론회는 여권 시가모스 아시엔토 이스토리아(Sigamos Haciendo Historia)의 클라라 브루가다(Clara Brugada) 후보, 야권 바 포르 라(Va por la) CDMX의 산티아고 타보아다(Santiago Taboada)후보, 살로몬 체르토리브스키(Salomón Chertorivski) 시민운동(MC)후보가 참석해 자신들의 공약을 제시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멕시코 주요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 보도에 따르면, 회의는 1시간 30분동안 진행됐으며,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브루가다 후보와 타보아다 후보는 토론에서 치열한 대립을 보였고 체르토리브스키 후보는 두 후보의 논쟁에서 벗어나 자신이 멕시코시티 시장으로서 또다른 대안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토론주제는 실업, 복지, 경제성장, 사회정책, 공공금융정책 등이었다.

클라라 브루가다 후보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전 멕시코시티 시장의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멕시코시티의 의료 시스템을 혁신하고 장애인과 노인 등 다양한 취약계층을 돌보자는 제안을 했다.

브루가다 후보는 공중 보건과 교육에 관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탁아소’를 보육 센터로 대체하고, 젊은이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코미펨스(COMIPEMS) 시험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미펨스는 멕시코 고등학교 입학시험으로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 일부 지자체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

그녀는 이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경제 발전과 생태적 책임, 비즈니스 부문과의 협력을 연계하여 멕시코시티의 사회복지를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브루가다는 야권후보 산티아고 타보아다를 멕시코 마약밀매 문제에 책임이 있는 정치세력을 대표한다고 비판했다.

산타아고 타보아다 후보는 치안과 사회복지를 중심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치안과 경제개발 등의 문제는 모레나(Morena)가 집권하고 있는 현 멕시코시티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브루가다 후보가 내세웠던 보육센터 설립을 옹호하면서 자신도 보육센터 및 대학설립을 공약의 일부로 제시했다. 또한 멕시코시티에 할당된 연방 예산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물과 같은 기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보아다 후보는 치안공약으로 경찰정보부 차관에 특별부서를 설치할 것이며, 관광진흥기금을 재건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멕시코시티 행정부를 기점으로 그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공공 사업 및 서비스에 대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고 기회의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시민운동의 체르토리프스키 후보는 침체된 수도 경제를 다시 활성화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국제 투자를 유치하고 대도시의 빈곤 퇴치를 위해 보건, 교육, 사회적 지원에 중점을 둔 복지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디지털 정책 시행, 병원 시설의 효율적 활용, 존엄한 죽음 장려 등 보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제안했다.

또한 치료사, 간호사, 간병인에 대한 교육과 월급 지급, 유급 간병 휴가 도입을 포함한 포괄적인 간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신부를 위해서는 산전 상담, 적절한 영양 섭취, 종합적인 예방 접종 계획에 초점을 맞춘 지원 프로그램을 아이가 두 살이 될 때까지 연장할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실행을 위해서는 현재 예산에 170억 페소를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매시브 콜러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시민의 52.3%가 토론회를 시청한 반면, 47.7%는 시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을 시청했다고 답한 비율 중 53.1%가 산티아고 타보아다 후보가 가장 좋은 공약을 제시했거나 토론의 승자라고 답했으며, 브루가다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은 37.1%로 타보아다 후보가 16%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시브 콜러는 시민들에게 투표 의향이 바뀌었는지 물었는데, 69.2%는 “기존 선호도를 재확인했다”, 23.3%는 “다른 후보로 변경했다”, 7.5%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방송을 보고 나서 한 후보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투표의사를 변경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55.4%는 산티아고 타보아다, 37.2%는 클라라 브루가다, 7.4%는 살로몬 체르토리브스키를 선택했다.

응답자들에게 토론회를 시청한 후 누가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49.2%는 산티아고 타보아다 후보, 42.5%는 클라라 브루가다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8.3%는 살로몬 체르토리브스키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