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베스 멕시코 야당대선후보, “셰인바움은 여성들을 배신했다”
타보아다 멕시코시티 시장후보, “여성들을 위한 정책 실시하겠다”
소치틀 갈베스(Xochitl Galvez) 야당 선거 연합 푸에르사 이 코라손 포르 멕시코(Fuerza y Corazón por México) 후보는 지난 10일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여당 후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갈베스 후보는 셰인바움 후보에게 여성을 위한다고 하면서 여성을 배신했다고 말했다.
소치틀 갈베스 상원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해졌는데 그녀는 “여성이 같은 성별의 사람을 배신한다면 그 여성은 행정부의 수장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과거 멕시코시티 정부가 ‘이제는 여성을 위한 시대’라는 담론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셰인바움 후보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이 원하는대로 그대로 행했다고 비난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시장 재직시절 보육센터 취소나 풀타임 학교 시간표 등 여성을 위한 정책들을 축소한 연방정부의 제안에 항상 침묵을 지켰다고 갈베스 후보는 주장했다.
갈베스 후보 자신은 멕시코에서 살해당하고 폭력을 당한 여성들을 위해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고, 그녀의 지지단체인 ‘소칠러버스(xochilovers)’는 페미니스트 투쟁의 찬가 ‘죽음의 노래(Canción sin miedo)’를 열창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같은 야당인 산티아고 타보아다(Santiago Taboada) 멕시코시티 시장후보도 참석했다.
멕시코시티 시장 후보는 살라리오 로사(salario rosa) 정책을 멕시코시티에서도 시행할 것이며, 보육센터 설립, 전일제 학교수업 도입을 약속했다. 또한 대중교통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멕시코시티에서 밤에 외출하는 여성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등 여성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살라리오 로사 정책은 제도혁명당(PRI) 소속인 알프레도 델 마소(Alfredo del Mazo) 전 멕시코 주지사가 멕시코주에서 시행한 정책이다. 해당 정책은 여성을 위한 사회개발 프로그램으로 멕시코주에 거주하는 18~59세 여성 중 빈곤층에 거주하고 가정에서 일하며 무급으로 가족 사업 혹은 다른 사람의 사업을 돕거나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는 여성에게 현금보조, 자기개발교육 등을 지원함으로써 여성들의 경제적 소득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당사업은 제도혁명당에서 모레나(Morena)로 주정부가 바뀌면서 2023년에 종료됐다.
타보아다 후보는 참석자들에게 6월 2일 선거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으며, 또한 자신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모레나 지지자들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