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멕시코 대통령 후보 셰인바움의 연설, “부패를 계속하겠…” 35만명 앞에서 저지른 실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여당 대선후보는 지난 1일 멕시코시티 소칼로(Zócalo) 광장에서 공식선거운동을 선언했다. 그러나 멕시코 주요언론사 아리스테기(Aristegui)보도에 의하면, 이 자리에 모인 35만명 앞에서 연설 중 실수를 저질렀다.
셰인바움 전 멕시코시티 시장은 “6월 2일은 두 가지 길밖에 없다. 부패를 계속하겠…(que siga la corrup…)”라고 했다가 말실수인 것을 알고 말을 바꿨다. 그녀는 말을 바꾸어 “변혁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부패로 회귀할 것인가”로 연설했지만 이미 언론사와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해당 동영상은 이미 유포됐다.
이 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는 국가발전 정부계획 2024-2030의 100대 프로젝트를 밝히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이 시작한 일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녀는 이어 “어떤 정치 권력이나 외국 경제 권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항상 멕시코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셰인바움 전 시장은 “종속이 아닌 협력과 존중의 관계가 될 것이며 멕시코의 외교 정책은 불간섭과 형제애라는 원칙을 따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치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폭력의 원인을 해결하고 주 방위군과 주 경찰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셰인바움 후보는 “나는 여기에 혼자 도착한 것이 아니며 6월 2일의 승리는 멕시코 국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에게 어떤 역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돈의 힘 앞에 무릎 꿇지 않으며, 국민의 존엄성을 신뢰하고, 양심의 혁명이 일어나고 국민이 힘을 얻고 자신의 힘과 역사를 인정하면 그 무엇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줬다”고 덧붙였다.